도매업체 올해 10곳 도산...300억대 규모
- 최은택
- 2004-12-22 12:3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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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부분 에치칼 주력...중소병원 도산·수익악화 등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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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는 경기침체와 저마진 등 약업경기가 악화되면서 연쇄부도설이 나도는 등 흉흉한 분위기가 만연했지만 올해 도산한 업체 수는 전년보다 줄어든 10개 업체 약 300억 원대로 추산된다.
그러나 지난 2002년 4곳으로 크게 감소됐던 부도업체 수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리 수를 유지한 데다 좀처럼 경기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아 내년도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도산한 업체는 지난 1월 용인송전약품을 시작으로 원주일산약품·리팜코리아(2월), 전주동양약품·나주경우약품(4월), 백세약품·광주진영약품(5월), 영동약품(8월), 유일약품·세계약품(11월) 등 총10곳 약300억원 규모로 추산됐다.
도산한 업체 수는 IMF 원년인 지난 98년에 37곳으로 정점을 이뤘다가 99년 12곳, 2000년 10곳, 2001년 9곳, 2002년 4곳으로 감소추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21곳에 이어 올해도 두 자리 수로 뛰어올라 업계를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또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도 대부분 에치칼 주력 업체들이 도산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이는 중소병원의 도산과 수익악화 등이 직접 충격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서울 우리프라자약국, 분당 미래팜약국 등 대형약국의 부도가 잇따르면서 속칭 ‘물린’ 업체들이 속출해 도매업계의 어려움을 가중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따라 “외형 확장보다는 현상을 유지하면서 납작 엎드려 있는 게 최선”이라는 데 인식을 함께 하고 있다.
한편 서울 송이약품에 이어 광주 일호약품이 자진정리에 들어간 데다 최근에는 성북약품이 사실상 자진정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부도와 함께 자진정리에 들어가는 업체들도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서울의 한 종합도매 사장은 이와 관련 “자진정리를 할 수 있으면 차라리 행복한 것”이라며 “정리를 하고 싶어도 부채가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이 사업을 계속할 수밖에 없는 웃지못할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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