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팜스타트

"1만세대" 클리닉분양 알고보니 빈껍데기

  • 정웅종
  • 2004-12-20 12:43:38
  • 신도시, 입주율 30% 밑돌고 기반시설 미비...과대광고 판쳐

동시 3개 건물이 들어선 클리닉빌딩
최근 개원 및 개국 열기가 서울권을 벗어나고 있다.

이미 포화상태라는 판단에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에 수도권 인접 대규모 신도시에 클리닉빌딩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그러나 최근 경기침체와 정부의 부동산억제정책으로 신도시 대규모 아파트 단지의 입주율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성급한 개원과 개국을 미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만세대 대단지 중심 클리닉빌딩 문의 한산

18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지구. 대한주택공사의 7단지 1만세대가 지난달 24일부터 입주하고 있는 유망 신도시다.

서울 용산까지 들어오는 전철완공을 2007년 앞두고 있고 파주출판단지, 엘지필립스 공단 등이 5Km까지 인접해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 같은 메리트를 감안한 듯 주공단지 내 상업지구에는 벌써 3개의 대형 클리닉빌딩이 나란이 인접해 건축되고 있다.

그러나 이곳 상가부동산 업체에 전화가 걸려오는 개원 및 개국문의는 말그대로 썰렁한 상태.

인근 부동산업자는 "올해 봄까지만 해도 대규모 단지내 메디컬빌딩이 들어선다는 호재로 문의전화가 쇄도했지만 아파트 분양가가 급락하면서 동시에 이 같은 문의도 뜸해졌다"고 말했다.

주공단지의 분양가 차익을 노렸던 세력이 부동산정책 발표 후 썰물같이 빠져나가면서 주변 상가 열기도 식어버린 것이다.

"의원5곳 약국 1곳 입주했다" 알고보니 '텅텅'

단지별 상가 인근에는 상가전단지를 돌리는 부동산업체 관계자들의 손놀림만 보일 뿐 이를 받아보는 이는 없다.

전철과 200미터 거리에 중심지로 꼽히는 주공 4단지내 클리닉빌딩에는 의원과 약국입점을 알리는 펼침막이 걸려 있다.

메디컬빌딩을 소개하고 있는 업체관계자는 "솔직히 말해 입점을 계약한 곳은 약국 한곳이 전부다"며 "이럴수록 광고는 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금촌 구지역 W부동산 관계자는 "개발 열풍이 불면서 이미 의원과 약국은 들어올 만큼 들어왔다"며 "아파트 매물이 쏟아져 나오는 상황에서 클리닉빌딩의 성공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환자없는 병의원, 약국 될까...주변 배후 메리트 동시봐야

현재 금촌지구에는 4개 초등학교가 새워졌고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부지만 마련된 상태다. 개교한 곳은 초등학교 단 1곳.

당초 계획대로라면 12월부터 초등학교 4곳이 개교할 예정이었지만 입주율이 낮아지면서 이 마저도 늦춰지고 있는 실정이다.

인근 교하지구는 아직 아파트 건설이 한창으로 사정이 금촌과 별반 다르지 않다.

금촌지구로 들어오는 입구에 조성된 파주출판단지도 입주사들이 많지 않다. 3Km 인접한 엘지필립스 단지도 공장건설이 당초 계획보다 늦춰진 것으로 알려졌다.

4만명의 신규 인구진입이 늦춰지면서 환자없는 병의원과 약국만 늘어날 공산이 크다.

주변 부동산에서는 개성공단, 서울권 진입전철 개통, 파주출판단지의 호재를 감안해 개원시점을 맞춰 들어올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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