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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약품 "도매마진율 10%대로 올려달라"

  • 최은택
  • 2004-12-18 07:40:04
  • 거래 제약사에 의견서 발송...거점도매 엄선 필요

대형도매업체가 마진율을 일본과 비슷한 수준인 9.5%~10%로 상향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서를 거래 제약사에 보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7일 백제약품(회장 김기운)은 도매업의 현황을 알리고 제약사와 상호발전방안을 모색할 목적으로 최근 제약사에 의견서를 발송했다고 밝혔다.

백제의 이번 움직임은 저마진 등으로 어려움을 안고 있는 업계의 현안을 타계하기 위해 대형도매업체가 손수 짐을 지고 나섰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안고 있다.

또한 백제가 최근들어 업계 리딩그룹인 동원, 복산약품 등과 비정기 실무자급 모임을 갖고 업계현안을 논의했던 점으로 미루어 볼 때, 3개 사의 공통된 의견으로 풀이할 수 있어 주목된다.

백제약품은 의견서에서 "제약사의 저마진 정책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우리 도매유통업의 기반은 무너지고 말 것"이라며 "제약사가 기대하는 선진화된 유통과 동반자적 관계로 상호발전하기 위해서는 일본과 같은 수준으로의 마진율 상향조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밝혔다.

백제약품은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일본 3대 도매업체의 2004년 3월기준 결산서를 첨부했다.

결산서에 따르면 조마진율은 구라야산세이도 9.1%, 스즈겐 10.5%, 아즈웰,후꾸신 8.9%로 3개 업체 평균 조마진율은 9.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해 외부감사를 받는 국내 93개 도매업체의 평균 조마진율은 7.5%로 낮게 조사됐다.

백제는 "일본의 경우 매출총이익율이 우리보다 높은 데다 도매유통비중 또한 55%에 그치고 있는 한국과 비교가 안되는 95%를 점유하고 있다"면서, 마진율 상향조정의 필요성을 재강조했다.

이와 함께 "시장질서가 문란해진 것은 도매업계가 초래한 측면도 있다"면서 "스스로의 자정노력과 함께 제약사가 엄선된 거점도매상 거래정책을 시행한다면 상호발전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효장 전무는 "현재 수준의 조마진율로는 직원복지향상과 교육, 마케팅 강화 등은 차치하고, 정상적인 영업활동 조차 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을 것"이라며 "업계의 공동발전을 위해 제약이 도매의 상황을 돌아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백제 김효장 전무 미니인터뷰

△건의서를 보내게 된 배경은

-작년 결산자료를 보면 국내 상위 10대 도매업체의 평균 조마진율이 6.6%에 지나지 않는다. 이 상태로는 정상운영이 불가하다. 특히 백제처럼 전국적인 유통망을 갖고 있는 회사는 매출대비 일반판매비 비율이 높다. 이렇게 낮아지다가는 조마진율보다 일반판매비가 더 많아지게 생겼다.

△동원이나 복산과 사전에 합의된 사항인가

-사실 백제는 두 회사와 만나기전부터 제약사에 대한 건의문제를 고민해 왔다. 다행히 최근 3개 회사가 모여 현안을 논의하면서 이 문제에 대해 충분히 공감했다. 단독명의로 보냈지만 모두의 의견으로 봐도 큰 무리는 없을 것이다.

△마진율 상향조정을 통한 기대효과는

-가장 중요한 것은 존립이다. 하지만 많은 수의 직원들을 거느리고 있는 기업으로서의 역할도 있는 것이다. 박한 임금과 열악한 처우 때문에 도매업계는 우수인력을 확보하기가 어려운 여건이다. 교육투자는 엄두도 못낸다. 배달꾼이 아닌, 제약사가 바라는 보다 나은 수준의 마케팅 활동과 선진물류를 수행하기 위해서도 재원이 필요한 것 아닌가.

△제약사의 거점도매 위주의 정책은 자칫 중소도매의 반발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은 데

-중소도매를 압박하자는 것이 아니다. 장기적인 전망을 갖고 업계의 공동발전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를 보자. 도매의 대형화와 선진화는 분명 앞으로의 과제다. 거점도매 주장은 자연스런 인수합병과 합작 등으로 스스로 몸집을 키우고 투명성과 선진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말과 상통된다. 의약계와 제약, 도매간 공동발전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물론 더 좋은 대안이 있을 수도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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