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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협회 일반약위원회 출범 '좌초'

  • 최봉선
  • 2004-12-16 06:17:11
  • 의료계 '오·남용 우려' 반발..."참여사 제품 처방 않겠다"

제약협회가 분업이후 뒷전으로 밀려난 일반약의 활성화를 모색했으나 의료계 반발로 꽃을 피우지 못했다.
일반약 시장의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5월6일 국내 제약회사를 중심으로 '일반의약품위원회'를 결성했으나 의료계의 반발로 좌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한국제약협회 산하 상위 13개 제약사가 중심이 된 위원회는 대웅제약 윤재승 사장을 위원장으로, 일동제약, 한미약품, 한독약품, 동아제약, 동화약품, 경남제약, 광동제약, 명인제약, 보령제약, 일양약품, 종근당, 태평양제약 등이다.

위원회 결성 취지는 일반의약품의 홍보·광고문제와 유명제품의 난매문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하기 위한 것이었다.

그러나 의료계는 제약협회내에 ‘일반의약품위원회’를 출범시킨 것은 국민들에게 의약품 오·남용을 부추기는 행위라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특히 개원의들은 위원회 소속 제약사의 전문의약품을 다른 의약품으로 처방을 변경하겠다는 입장을 밝히자 이에 참여했던 제약사들이 속속 위원회 탈퇴하면서 위원회는 첫 상견례 이후 제대로 회의한번 못하고 외해되고 말았다.

제약업계는 의약분업 이후 일반약이 사실상 뒷전으로 밀려나자 일반약 시장은 급속도로 침체국면을 맞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보험재정 절감차원에서도 안전한 일반약을 국민들에게 알려 경증환자들의 사용약물을 일반약으로 돌려야 한다는 여론이다.

제약협회는 일반약위원회가 협회의 공식적인 기구로 출범한 이상 위원들이 탈퇴를 했다고 해서 없어질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히 의약사의 전문영역을 침범하지 않고 일반약 난매방식 등 순수한 뜻을 이해시키는 등 근본취지를 살려 위원회를 적극 가동시켜야 한다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안전성이 확보돼 환자가 부담없이 선택하는 약물이 일반약이기 때문에 일반약 활성화 노력은 의료계와는 무관하다는 지적이다. 선진국에서도 보험재정 절감차원에서 일반약을 확대해 나가는 추세이고, 우리나라도 보험재정 안정화를 위해 일반약의 비율을 늘여가는 것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시각이다.

의료계가 일반약에서 건강식품과 화장품까지 처방하는 상황에서 제약업계가 모색하는 일반약 활성화의 근본취지를 이해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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