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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무통' 민원취하 유도 중립성 논란

  • 정웅종
  • 2004-12-06 06:35:34
  • 병원입장 대변 산모에 종용 전화..."대변인이냐" 항의

카페에 올라온 글 중 일부.
"병원장이 전화해 완전 무식한 아줌마들이 알지도 못하고 설친다며 강압적으로 심평원에 전화해 취하하라며... 억울해 심평원 담당직원에 전화했더니 '그냥 엄마가 한번 당했다 치시고 취하해주세요. 병원도 불쌍하잖아요'라고 하더랍니다"

무통분만 사태의 단초를 제공한 포털사이트 '다음'카페 '임신과출산그리고육아'에 올라온 한 주부의 이야기다.

해당 주무기관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신언항)이 민원을 제기한 산모들 입장에 서기보다는 사태축소에 일조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어 중립성 훼손 논란에 휩싸고 있다.

이 카페 회원인 '천둥벌거숭이'는 "심평원은 적어도 중간의 입장에서 공정하게 평가를 해야하는 곳으로 알고 있는데 왠지 병원측편을 든다는 느낌을 들었다"고 말했다.

아이디 '이쁜뒤통수'라는 산모도 민원취하 요구 전화를 받았다며 "심평원 직원이 병원을 대변해서 합의에 나서는게 찜찜하다"며 이 같은 사실을 카페에 올렸다.

"심평원서 병원과 합의 요구했다"
이 산모는 "심평원 공문에 나와 있는 담당자 이름과 일치한 직원이 전화해서 하는 말이 '산부인과 병원에서 전화가 왔는데 선생님한테 취하할 것을 간곡히 부탁드리라고 했다'며 심평원에서 중재에 나선것인가 (생각해) 취하하겠다고 했고 계좌번호까지 직원에게 가르쳐 줘 다음날 입금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민원 취하유도 제보는 앞서 지난달 30일 이 카페 운영진과의 전화통화에서도 언급됐었다.

운영진인 안희숙(가명)씨는 "심평원이 산모들에게 전화를 걸어 병원과 합의해 민원취하를 요구했다는 회원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심평원은 "민원기관에서는 있을수 없는 일"이라며 극구 부인하고 나섰다.

심평원 민원홍보 관계자는 "민원해결까지 통상 요양기관 자료요청 기간을 감안하면 한달이 족히 걸린다"며 "이에 대해 산모들의 불만때문에 엉뚱한 얘기들이 나도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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