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의원, 스테로이드 '청개구리식' 처방
- 정웅종
- 2004-11-18 12: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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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흡입제 권고불구 경구투약 72%...치료효과도 '환상' 판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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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부신피질호르몬제 처방실태 조사결과
녹내장, 무균성괴사 등 심각한 부작용을 초래할 수 있는 부신피질호르몬제(스테로이드) 처방이 특히 동네의원에서 남용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투약방법 역시 가이드라인과 정반대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함께 스테로이드제제를 처방하는 동네의원에서 치료받은 환자가 그렇지 않은 의원보다 치료기간이 더 오래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18일 밝힌 2004년 상반기 부신피질호르몬제 평가결과에 따르면, 감기 등 급성상기도감염 질환에서 스테로이드제를 한번 이상 처방하는 의원은 평가대상 1만1,952곳 중 1만992곳인 92%나 됐다.
외래를 방문한 전체 감기환자 중 스테로이드제를 처방받은 환자의 비율도 3차병원이 4,73%인데 비해 의원은 9.32%로 거의 2배나 높아 의원급 처방남용이 심각했다.
종별 처방율은 ▲의원 9.32% ▲병원 8.11% ▲종합병원 5.83% ▲종합전문요양기관 4.73% 순으로 높았다.
특히 의원의 스테로이드제 사용방법이 권고안을 따르지 않는 등 문제가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천식질환에서는 부작용의 최소화를 위해 흡입용 스테로이드제 사용을 권고(천식가이드라인-GINA)하고 있는데, 의원은 이와는 정반대로 경구제 처방비율이 71.7%에 달해 개선이 절실한 것으로 평가됐다.
흡입약 처방비율은 ▲종합전문 84.9% ▲종합병원 70.0% ▲병원 55.0% ▲의원 28.7% 순으로 병원급이상으로 갈수록 올바른 사용방법을 따르고 있었다.
심평원은 "경구용 투약은 주로 중증 지속적 천식에서 제한적으로 사용하도록 권장되고 있다"고 밝혔다.
빠른 치료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일부 의료계 주장도 심평원 평가결과 '환상'으로 밝혀졌다.
스테로이드 처방이 전혀 없는 의원은 환자당 내원일수가 1.59일인 반면 처방율이 50%이상인 의원은 1.70일로 나타났고, 투약일수 역시 처방율 50%초과 의원이 처방율 0%인 의원보다 평균 0.34일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한편 지역별로는 인천지역이 11.3%로 스테로이드 처방율이 가장 높아 가장 낮은 강원지역의 6.69%에 비해 약 1.7배 더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평원 관계자는 "의료기관의 오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확인돼 이에 대한 개선이 필요함을 이번 평가가 시사해줬다"며 "권고안을 따르지 않는 부적절 처방양상을 보이는 의료기간에 대해서는 종합관리제를 통해 적극 계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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