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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갈 배 침몰시킨 김근태 장관의 ‘눈물’

  • 김태형
  • 2004-11-18 07:51:04
  • "돈없어 병원 못간 노숙자 보면 참담"...현실의 벽 통감

김근태 장관
취임초기 돌아갈 배를 침몰시키며 '파부침주'(破釜沈舟)의 의욕을 보였던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이 처음으로 눈물을 보였다.17일 김근태 보건복지부장관은 내년도 예산안 심의를 위해 열린 국회 보건복지상임위원회에 출석한 자리에서 취임후 처음으로 눈시울을 붉혔다.

김 장관의 눈물보따리는 열린우리당의 한 국회의원이 노인 경로연금과 의료급여 확대를 주문하면서 터졌다.

김 장관은 이날 “노인들에게 어떻게 소득보장을 하느냐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면서 “치매에 걸린 부인을 살해하고 자살한 노부부의 사건을 언론에서 접했다”며 말끝을 흐렸다.

김 장관은 이어 “한 노숙자가 본인부담금 때문에 면도칼로 (자신의 살을)자르고 무료시술하는 병원으로 옮겨졌다는 소식도 다른 언론을 통해 들었다”면서 “주무장관으로서 참담함을 느꼈다”며 끝내 말을 잇지 못했다.

김 장관은 그러나 흔들렸던 감정을 추스른 뒤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마음놓고 의료급여를 확대할 수도 없다”고 말해, 현실의 벽을 느끼고 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날 김 장관은 정치인 ‘김근태’에서 국민의 사회복지 인프라를 책임지는 장관 ‘김근태’로 서서히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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