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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0~30대 여성 17.5% ‘성기능 장애’

  • 송대웅
  • 2004-11-10 20:20:43
  • 서울대·보라매병원 공동, 3,500명 대상 대규모 설문조사

국내 20, 30대 젊은여성의 17.5%가 성기능장애를 경험하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처럼 3,500여명을 대상으로 여성 성기능장애 유병율(Female Sexual dysfunction, 이하 FSD)을 대규모로 조사하기는 이번이 처음이여서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신라호텔에서 개최되는 대한비뇨기과 추계학술대회에서 박용현 교수등 서울대비뇨기과·보라매병원 산부인과 공동연구팀은 ‘국내 젊은 여성 성기능장애의 유병율과 관련인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설문조사는 지난 7월 인터넷전문설문조사업체에 등록된 20-49세까지의 여성 4만 7천명 중 무작위로 선정된 3,500명에게 전자우편을 보내, 지난 6개월 동안 월1회 이상 정기적으로 성관계를 가지고 있는 경우 연구에 참여해 주길 요청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조사군의 인구 대표성을 높이기 위하여, 전체인구의 연령비와 결혼 여부를 고려하여, 연령대 및 기혼 미혼별로 대상자의 숫자를 할당했으며 불성실 답변을 제외하기 위하여, 설문 답변시간이 전체 대상자의 25% 미만인 경우 연구에서 제외하였으며, 모든 설문에 답변한 대상자만 연구에 포함시켰다.

그 결과 최종 분석에 포함된 대상군은 총 462명이었으며, 연령별 분포는 20대 253명, 30대 170명, 40대 이상 39명이었고, 미혼이 177명, 기혼은 285명이었다.

대상군의 수가 적어 대표성이 약한 40대 이상을 제외한 후, 연령보정을 통한 우리나라 20대 및 30대 여성이 스스로 진단한 FSD의 유병률은 17.5%였으며, 이들 중 9.9%는 FSD 치료를 시도한 경험이 있었다.

FSD 세부 분류에 따라, 스스로 성욕장애, 흥분장애, 오르가즘장애, 통증장애, 분비장애가 있다고 대답한 비율은 각각 61.5%, 60.7%, 65.7%, 70.5%, 53.6%였으나, 각 세부 분류별 FSD로 인하여 약간이라도 괴로움을 느낀다고 대답한 비율은 각각 27.7%, 30.0%, 35.5%, 45.8%, 42.5%로 양성 대답률과는 차이가 있었다.

연령이 높은 경우보다는 낮은 경우에 FSD가 흔하였으며, 같은 연령대의 경우 기혼보다는 미혼에서, 또 월평균 성교 횟수가 적을수록 FSD의 비율이 높았다. 그 외 흡연, BMI 25 이상, 성폭력이나 성추행을 당한 경험 등이 FSD의 유의한 위험인자로 확인되었으며, 학력, 종교, 월수입, 음주 등은 유의한 영향을 주지 않았다.

연구팀은 “우리나라의 젊은 여성들도 외국의 조사연구에서처럼 상당히 많은 빈도로 FSD를 인지하고 있었으나 FSD로 인하여 괴로움을 느끼는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FSD의 증상이 있는 것과 실제 성생활에서 괴로움을 느끼는 것과는 차이가 있음을 알 수 있었다”라며 “외국의 연구 결과에서처럼 연령이 높을수록, 미혼보다는 기혼에서, 월평균 성교횟수가 많을수록 FSD의 빈도가 줄어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인터넷 조사를 통하여 상대적으로 조사가 어려운 성생활과 FSD에 대한 정보를 비교적 편리하게 얻을 수 있었고 FSD처럼 젊은 층에서 흔한 증상이나 질환의 연구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본 연구 결과는 앞으로 FSD에 대한 진료와 연구에 많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고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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