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협, DKSH 한국진출 관심 안 기울이나
- 최은택
- 2004-11-08 12:4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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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부 회원사, 역할 방기 비판...쥴릭 “가능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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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스위스계 다국적 유통업체인 DKSH의 피터 황부사장의 한국 방문은 도매업계에 상당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한국진출이 가시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때문.
그러나 도매협회가 이날 행사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 등 회원사의 관심에 부응하지 않으면서, 협회 본연의 역할을 방기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열린 대한약사회 50주년 기념 심포지엄에서 피터황의 강의를 주의 깊게 경청한 한 도매업체 사장은 “한국의 의약품 유통시장의 흐름을 너무나 정확히 집고 있다”며, 정보력과 판단력에 적지 않은 놀라움을 표했다.
또 하나의 공룡이 한국시장에 대한 강한 유혹을 갖고 있다는 확신이 섰다는 것.
그러나 몇몇 업체의 대표들과 임원들이 이날 행사에 참석, 피터황의 강연에 큰 관심을 보인 반면 도매협회에서는 총무부서 직원과 기관지 기자, 서울시도협 직원 등을 제외하고 임원들이 거의 모습을 나타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 한 도매업체 사장은 “대약 심포지엄에 피터황이 강연을 한다는 소식은 외자도매업체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매업체들에게는 초유의 관심사항”이라며 “협회가 해당업체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대책을 논의하는 등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었지만 별다른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다른 업체 관계자도 “쥴릭이 처음 한국 시장에 발을 내딛었을 때 협회차원에서 대단위의 저항이 불거졌던 게 사실”이라며 “아직 가시화되지는 않았지만 DKSH에 대한 대응은 사뭇 달라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으로 업계 일각에서는 쥴릭이 외자제약사의 아웃소싱을 점유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다른 외자도매가 한국시장에 진출하면 양사간 경쟁관계로 되려 국내 도매가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도매업계 한 관계자는 “그런 기대자체가 너무 추상적이고 순진한 생각이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누구와 함께 들어오려는 지 구체적으로 연구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며 “외자도매의 국내 진출이 확대되면 될수록 국내업계의 쉐어가 감소함은 물론 시장자체가 완전히 다른 형태로 개편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강연을 경청한 쥴릭의 한 관계자는 “다국적 유통업체들이 한국 시장에 관심을 가졌던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며 “하지만 DKSH의 진출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미국의 카디널이나 맥캔슨의 경우도 해외시장 확대를 노리기는 했지만 시장자체가 작은 한국시장 등에 힘을 들이기보다는 국내시장에서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며 “DKSH의 경우 자체 판단이 있겠지만 현재처럼 다른 비즈니스 스타일로 접근하면 모를까 의약품 쪽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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