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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대란, 저가 조달 탓···제약 공급거부

  • 정시욱
  • 2004-10-12 10:55:01
  • 전재희의원, 엉터리 인플루엔자 조달계획 시정 촉구

사회문제로 번진 바 있는 인플루엔자 백신대란은 질병관리본부의 엉터리 조달계획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보건복지위 전재희 의원(한나라당)은 12일 질병관리본부 국정감사에서 인플루엔자 백신대란은 엉터리 조달계획에 의한 것이며 향후 계획도 엉망이라고 지적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인플루엔자 백신에 대한 항체 형성시기가 통상 2주~1달, WHO가 매년 북반구의 인플루엔자 유행시기를 통상 9월~다음해 4월로, 접종권장시기를 10-11월로 발표하는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인플루엔자 환자가 접종계획의 심각한 차질로 예년보다 급증할 것으로 우려했다.

이는 무리한 공급방식 변경으로 예정된 차질이라며 02년도 이전에는 각 보건소별로 백신을 공급계약을 체결하여, 통상 9,10월에 접종을 완료하였으나 03년부터 구매단가를 낮춘다는 이유로 일괄 조달계획을 실시한 점을 꼬집었다.

특히 지난 2년 간 조달계획을 실시한 결과 구입가격 절감 효과도 점점 떨어져 예산절감 효과도 없고, 반복되는 유찰로 구매계획에 심각한 차질만 가져와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해의 경우 입찰공고를 4/21, 5/15/, 6/24, 7/2 네차례나 실시하고 5/14 1차 유찰, 5/23 2차 유찰, 7/1일 3차 유찰 후 7월23일에야 수의계약으로 미래약품이 5,132,162명분(2,556,081병)을 공급했다고 전했다.

전 의원은 "3차에 걸친 유찰이유는 모두 시중가보다 낮은 조달가로 인해 제약회사들이 공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올해의 경우 입찰공고를 8/19에야 하였고, 게다가 8/25, 8/30 2차례에 걸쳐 유찰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유는 작년도와 마찬가지로 시중가보다 낮은 가격을 강요함으로써 제약회사들이 집단으로 반발하여 공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라며 "9월 16-23일 사이에 겨우 7개 제약회사와 조달공고가 7,262원보다 높은 평균 7,600원에 497만명 분(도스)의 공급계약을 체결해 이는 2002년 보급가 7,583원보다 나을 것도 없는 가격"이라고 강조했다.

전 의원은 또 10월11일 현재 497만명 분의 조달계획 중 인도된 것은 85만명분(17.1%)인데 반해 10월 초순만 하더라도 214만2,651명의 접종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올해 총 접종량이 98,998명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10월 중에 492만2,245명을 접종시킨다는 계획도 전혀 현실성이 없다며 03년 9월 292만, 10월 221만명을 보건소에서 접종시켰다고 주장했다.

전 의원은 "전국의 보건소 250개가 10월 중에 492만 2,245명을 접종시키기 위해서는 인구편차를 감안하지 않더라도 평균 19,688명씩 접종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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