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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물류냐 3자물류냐 혁신만이 살 길”

  • 최은택
  • 2004-10-26 12:06:53
  • 지오영, 3자물류 주창 주목..'부실업체 디딜 곳 사라진다'

저마진 시대 도매업소의 생존전략

최근 도매업계 내에서는 인수합병 논의가 탄력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외부적 요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미는 업체도 있고, 향후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키 위해 자발적으로 숙고 중인 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인수합병 논의의 현황과 이와 연동한 물류혁신 움직임을 점검해 본다.

---------글 싣는 순-------- 상. 인수합병 물밑협상 ‘활발’ 하. 규모의 경제·물류혁신을 향해 -----------------------

저마진 시대를 맞아 유통의 대형화와 선진화를 모색하지 않고서는 살아남기 어렵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근 업계내 인수합병 논의가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데는 이같은 절실한 상황이 근저에 깔려있는 것.

도매협회의 경우 그동안 물류의 대형화와 혁신을 강조해 왔으며, 관련법과 제도를 바꾸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전개하고 있다.

국내 도매업체 중에서도 이미 백제약품과 동원약품, 지오영, 복산약품 등 대형 업체들을 중심으로 대형화를 통한 규모의 경제가 유지, 운영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들 업소들이 전국적 유통망을 갖고 외형을 키워나가고 있는 것보다 더 빠른 속도로 외자사인 쥴릭파마의 시장점유가 가속도를 내면서 불안감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오영이 오산에 3,800평 규모의 최첨단 물류센터 건립을 추진하면서 최근 물류부분 통합을 주창해 주목을 받고 있다.

이는 특히 몇 개 업소들이 공동출자하는 방식의 물류조합이 법 개정을 수반해야 하는 난해한 문제 해결을 전제로 하는 반면, 공동물류의 경우 업소간 합의가 있으면 어렵지 않게 착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현실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희구 회장은 이에 대해 “첨단물류시스템을 활용한 공동물류를 실현한다면 상당한 물류비 절감 효과가 가져올 수 있다”며 “변화되는 환경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이제 생존자체가 어려운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중견업체 중에서도 대형화와 공동물류의 이점을 활용키 위해 공동투자를 제안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울 신설동의 한 업체 사장은 “3~4개 업소가 공동투자 해 부지를 마련하고, 먼저 물류를 공동운영하면서 통합을 추진하면 수익창출과 함께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언했다.

그는 그러나 “당장 현금이 부족한 상황에서 10억이상 자금을 끌어낼 수 있는 업체가 많지 않은 것 같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흡수합병 형식이 아닌 통합합병 방식을 통해 대형화를 모색해보고자 하지만 당장 유동성 위기가 심한 업계 현실에서 마땅한 파트너를 찾기가 어렵다는 것.

업계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인수합병이든 공동물류이든 대형화와 물류혁신에 대해 이제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 업체는 거의 없을 것”이라며 “과제는 이 같은 인식이 인식에만 머물지 않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실한 업체의 경우 적극적으로 M&A 등을 시도하지 않고서는 영업을 계속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시장은 계속 변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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