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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인수합병 논의 남의 일 아니다”

  • 최은택
  • 2004-10-25 13:10:41
  • 제로상태 공회전영업 경영악화 원인...흡수보다 통합 우세

저마진 시대 도매업소의 생존전략

최근 도매업계 내에서는 인수합병 논의가 탄력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외부적 요인에 의해 어쩔 수 없이 손을 내미는 업체도 있고, 향후 시장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키 위해 자발적으로 숙고 중인 업체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진행되고 있는 인수합병 논의의 현황과 이와 연동한 물류혁신 움직임을 점검해 본다.

---------글 싣는 순-------- 상. 인수합병 물밑협상 ‘활발’ 하. 규모의 경제·물류혁신을 향해 -------------------------

도매업계의 경영악화가 계속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이에 대한 타계책으로 업소간 인수합병 논의가 물밑에서 활발히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약사의 도매마진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지만 물류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특히 상당수의 업소들이 순이익이 거의 제로상태에 가까운 공회전 영업을 벌이고 있어, 시간이 지날수록 적자 누적으로 인한 부실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영난에 빠진 중소업체들이 대형도매나 건실한 업체들을 상대로 흡수합병을 요청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

한편으로는 물류비를 절감하는 규모의 경제만이 외자도매업체와의 경쟁과 저마진 시대의 시장상황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건실한 업체들 간에도 합병 논의가 물밑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실제로 한 대형 도매업체와 한 중소업체가 최근 인수합병을 추진, 합의 단계에 거의 도달한 상태다.

서울에 소재한 에치칼 주력업체 두 곳도 최근 비밀리에 만남을 갖고, 상호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서울의 W사도 한 업체를 인수하려다 중도 포기한 사례가 있으며, D사, H사, 다른 W사도 마땅한 파트너만 만나면 적극 추진할 계획임을 공개적으로 피력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워낙 물밑에서 비밀리에 진행되는 상황이어서 노출돼 있지는 않지만 적지 않은 업체들이 이 문제를 심각하게 궁리하고 있으며, 실제 만남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합병을 통해 외형을 늘리는 방식보다 지금 상황에서는 내실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부실한 업체를 흡수하는 방식으로 M&A가 이뤄지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 OTC 주력업체 사장은 “인수합병 논의가 누설될 경우 외형이 작은 업소는 곧바로 제약사의 견제를 받을 수 있어 극도의 신중을 기하고 있는 상태”라며 “특히 협의가 진척되다 좌절되면 자신의 정보가 바닥까지 드러나 외부에 알려질 수 있기 때문에 마음만 있지 실제 의사를 드러내지 않는 곳도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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