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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태금연대회 "흡연은 자살행위" 열풍

  • 송대웅
  • 2004-09-17 07:28:33
  • 경주서 38개국 400명 참가...'금연구역 확대'주제

청소년 금연을 홍보하는 조직위 포스터
옛 신라의 정취를 담고 있는 고즈넉한 도시 '경주'가 금연열풍에 휩싸여 있다.

제7차 아태금연대회가 지난 15일 개막해 18일까지 '금연구역의 확대'를 주제로 아태지역 38개국 400여명이 참석해 각국의 뜨거운 '금연열풍'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대회는 아태금연협회 회원국이 돌아가면서 3년마다 개최하는 것으로 지난 2001년 회장국이 된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각국의 주요 참석자은 16일 있었던 기자간담회에서 금연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나타냈다.

담배가 일종의 기호식품이며 흡연권도 중요하지 않냐는 질문에 김일순 조직위원장(한국금연운동협의회 회장)은 "흡연은 의학적으로 자살, 자해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라며 "자살할 권리, 마약을 할 권리, 남에게 폭력을 행사할 권리(간접흡연)는 있을수 없다"고 밝혔다.

또한 "최근 헌법재판소가 협연권이 흡연권보다 우선한다는 판결을 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주디스 맥케이 박사
아시아 금연운동에 관한 자문을 맡고 있는 홍콩의 주디스맥케이 박사는 "홍콩, 싱가포르, 몽고 등 태평양 연안 국가들이 성공적으로 금연정책을 펴나가고 있다"라며 "한국의 흡연률은 남성이 58%, 여성이 5%로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슷하며 금연운동이 점차 확산돼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금연구역은 점차 확산돼야 하며 새로짓는 건물부터라도 반드시 금연구역으로 지정해야 한다. 홍콩은 금연구역위반시 6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맥케이 박사는 "세금정책이 청소년 흡연을 줄일수 있는 실질적인 방법이 될 수 있다"라며 "담배가격의 70~80%를 세금으로 부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연의 모범사례 '홍콩'의 홍보부스
그는 가장 우려가 되는 국가로 중국을 꼽으며 인구의 증가와 20년간 흡연인구 비율이 꾸준히 줄지 않고 있는 것을 원인으로 지적했다.

정광모 아태금연협회 회장은 "담배원료 재배금지및 담배생산을 규제하는 법안을 준비중이다"라며 "10년이 지나면 담배 없는 세상이 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후원사인 화이자제약은 조직위의 요청에 따라 17개 개발도상국가들의 금연 운동 관련자 27명을 초청, 항공비, 체류비 등을 지원해 호응을 얻고 있다.

금연관련 제품을 설명하고 있는 한 업체 직원
화이자제약 '데이비드 그램' 공공정책 총괄은 "인도네시아 등 저개발 국가들은 전체 가계수입의 15%를 담배값으로 지출할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다"라며 "선진국의 금연정책을 배우는 좋은 자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한국금연운동협의회, 대한결핵협회,한국건강관리협회, 한국소비자연맹이 공동 주최하며 보건복지부를 비롯, 화이자제약, 경주시, 보건사회연구원, 세계보건기구 등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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