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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공단 '성추행' 파문...노사갈등 비화

  • 정웅종
  • 2004-09-16 07:41:33
  • 勞, 내부비판 징계 반발 농성...사측 "기세싸움 의도 다분하다"

"본사직원들 사이에서는 오래 전부터, 모이사는 여비서를 6명씩이나 바꾸며 성추행하고 또 다른 모이사는 여비서를 자신의 자동차로 유인해 성추행 했다는 소문이 나돌았었다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사내게시판에 올라온 문제의 이 글로 공단 노사가 서로 징계와 농성으로 맞서며 정면대립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근 지사 간부의 여직원 성추행 문제까지 불거져 나와 공단이 때아닌 성추행 추문으로 확산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공단지역노조인 사회보험노조 조합원인 A씨는 지난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사내게시판에 문제의 글을 올리고 가해자에 대한 징계조치와 함께 형사고발을 촉구했다.

이에 사측은 A씨에 대해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이유로 지난달 25일 감봉 3개월의 징계조치를 내렸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B지사 C부장의 성추행 의혹까지 불거졌다. 노조의 파면주장에도 불구하고 C부장은 정직 2개월에 지방발령이 났지만 노조가 "C부장과 성추행 문제를 제기한 A씨와의 징계 양정이 불공정하다"며 반발했다.

더구나 최근 D지사장의 불가방침에도 불구하고 MT를 간 D지사 노조원들에 대해 파면조치 등 징계가 내려지면서 이달 초부터 노사갈등이 깊어지기 시작했다.

노조는 지난 6일부터 농성에 들어가면서 "사측이 원하지 않는 집행부가 들어서자 노조 길들이기에 돌입한 것"이라며 "문제해결이 될 때까지 농성과 함께 준법투쟁을 벌여나갈 것이다"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공단 측은 "성추행에 관해서는 양정 결정시 여성부 등 해당부처의 성희롱지침을 충분히 고려해 내려진 것이고 지사의 무단이탈도 사규대로 처리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공단 관계자는 "노조가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흠집내기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며 "최근 징계문제를 이슈화시켜 집행부 출범 후 기세 싸움을 벌이려는 의도가 다분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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