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 일반약 사러오는 단골 상당수"
- 정시욱
- 2004-09-09 06:3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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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주 대부분 불법 사실조차 몰라..."소비있어 더 다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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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가 안되서 그러는데 까스활명수하고 소화제 좀 주세요", "머리가 아파서 정신이 없네요. 게보린 몇알 주세요"이처럼 약국에서 흔히 듣게되는 말들이 진작 약국이 아닌 슈퍼마켓에서 꺼리낌없이 통용되고 있다.8일 데일리팜이 서울 일반약 슈퍼판매 실태조사에 적발된 바 있는 K지역 동네 슈퍼마켓들을 방문조사한 결과 해당 점주들은 일반약을 약국이 아닌 슈퍼에서 판매하는 것이 불법이라는 사실조차 몰랐다.
특히 손님들이 먼저 간단한 일반약을 슈퍼에서 찾고 있기 때문에 이들 제품을 종로 등 가격이 싼 약국에서 구입, 직접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약사회 차원에서 실태조사를 벌여 일반약 슈퍼판매에 대한 위험성을 경고한 바 있지만 조사 후 여전히 해당 슈퍼에서 일반약들을 그대로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이 판매하고 있는 일반의약품으로는 박카스, 까스활명수, 위청수, 진광탕, 판피린, 파스류, 멀미약 등을 비롯해 훼스탈, 우루사, 게보린, 케펜텍 등이 대부분.
K지역에서 10평 남짓한 슈퍼를 운영하는 점주는 "하루에 예닐곱명 이상 우리 슈퍼로 약을 사러 온다"며 "약국이 멀리 있거나 약국문을 닫아 슈퍼를 찾는 손님들이 대부분이다. 약사러 오는 단골도 있다"고 말했다.
인근의 또 다른 슈퍼 주인은 "누구나 약국가서 게보린 사는 것과, 손님들이 슈퍼와서 게보린 사가는 것이 뭐가 그리 큰 문제인가"라고 반문하며 "찾는 사람이 있으니 갖다놓고 파는 것은 당연한 이치 아닌가"라고 피력했다.
일반약을 판매한지 10년이 넘었다는 한 수퍼주인도 "10년동안 슈퍼에서 약 판다고 뭐라하는 사람 한 명도 없었는데 갑자기 요즘들어 왜 그런지 모르겠다"며 "슈퍼에서 두통약, 소화제 파는 것이 쇠고랑 찰 일인가"라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인근 L약사는 "일반약 활성화라는 캠페인이 약국이 아닌 슈퍼에서 먼저 시행되는 느낌"이라며 "약의 오남용 등이 사회문제로 부각되는 시점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갈 사안"이라고 조언했다.
-슈퍼에서 일반약들을 판지 얼마나 됐나 : 약 3년 정도 됐다. 처음에 소화제와 드링크, 감기약 몇 개를 구비하고 시작했다. 지금은 10가지는 되는 것 같다. -약은 어떤 경로로 가져오나 : 보통 종로 큰 약국들 있는 곳으로 가서 싸게 대량으로 구입한다. 인근 슈퍼주인들이 부탁하면 같은 주문할 때도 있다. 그래야 좀 더 남는다. -어떤 손님들이 약을 찾는가 : 약국보다 슈퍼가 가까우니까 장보러 왔던 주부나 자취하는 대학생 등이 찾는다. 특히 밤에 많이 찾는다. 단골들도 많다.
슈퍼주인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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