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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복약지도 없는 자유판매약 필요”

  • 김태형
  • 2004-09-02 12:55:05
  • 정형선 교수, "의약사 없이 충분히 통제"...일본은 논쟁중

일반의약품 가운데 약사의 복약지도없이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의약품을 재분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 향후 OTC 슈퍼판매를 둘러싼 논란이 예고된다.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는 3일 열리는 ‘소비자의 자가치료와 단순의약품(OTC)의 올바른 구입방안 모색’을 주제로 열리는 한·일국제심포지엄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의 재분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정형선 연대 보건행정학과 교수는 ‘한국의 자가투약과 일반약 사용동향’에서 “일반의약품도 약국의약품과 자유판매의약품(단순의약품)의 구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 교수는 “일반약 중에는 약사의 복약지도없이 자유로운 ‘자가투약’이 충분히 가능한 품목이 다수 포함돼 있다”면서 “소비자의 선택성, 편의성에 저해되는 결과를 가져오고 있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미국의 OTC와 영국의 GSL 등은 소비자가 약국, 슈퍼 불문하고 자유로이 구입할 수 있다”면서 “의약사 없이도 충분히 컨트롤이 가능하며 오히려 의약사의 역할 분담을 원활히 하는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의 사카마키 히로유키 보건경제학정책연구소 연구부장은 ‘일본에서 자가치료와 OTC 의약품을 둘러싼 이슈들’이라는 주제발표에서 “OTC를 판매할 수 있는 영업형태는 약사가 상주하는 약국과 약사가 상주하지 않은 약종상 등 몇가지 종류가 있다”면서 “최근 소비자의 이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몇가지 제품을 OTC(=의약품)에서 ‘의약부외품’이라는 항목으로 전환함으로써 슈퍼 등에서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제도가 변경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카마키 부장은 그러나 “환자의 이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판매규제를 완화할 것인가, 아니면 OTC라고는 하지만 부작용은 항상 수반되기 때문에 약사 등의 전문직의 조언을 받아서 사용하는 현행제도를 유지할 것인가가 논쟁의 중심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약품과 식품간 구분이 애매해져서 OTC의 종류에도 원래 의사 처방하에 사용돼 오던 의약품을 OTC로 전환한 ‘스위치 OTC’ 등과 같이 새로우면서 효능이 한층 강화되어 부작용의 위험성도 높은 의약품이 등장하는 등 안전성 확보 역시 중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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