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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수급 불균형..일부약국 조제 ‘애로’

  • 최은택
  • 2004-09-06 12:59:13
  • 도매업체, 거래조건 따라 공급량 차등관리 원인 지적

일부 약국들이 외자제약사 의약품에 대한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처방조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최근 경기가 안 좋아진 데다 도매마진이 하락함에 따라 여신부담을 의식한 도매업소들이 결제가 늦거나 불량 거래처에 대한 약품 공급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

6일 서울 영등포의 한 개국약사는 “고혈압약인 ‘코자’와 고지혈증약 ‘조코’ 등의 처방이 꾸준히 나오는데 월말만 되면 도매업소가 의약품이 없어 공급이 안된다고 말하고 있다”며, “혹여 쥴릭이 의약품 공급량을 의도적으로 제한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쥴릭과 쥴릭거래 도매업소에 확인한 결과 이 같은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되려 도매업소들은 “해당 약국이 결제가 늦거나 불량거래처가 아니냐”고 반문하고 나섰다.

문전약국에 전문약을 공급하는 서울의 한 에치칼 도매업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저마진과 과당경쟁, 담보강화 등 도매업소의 경영상황이 최악의 상태라며, 이런 가운데 거래약국이 무너져 손실을 입게 된다면 연쇄부도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업소들이 거래선에 대한 차등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외자제약사 의약품(오리지널)의 경우 마진이 더 낮아 외상거래를 깔아 놓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이 관계자의 설명.

실제로 한 도매업소의 경우 같은 지역의 문전약국에 대해서도 약국의 회전일과 경영상태 등에 따라 월간 공급량을 차등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도매업소 관계자는 “모르긴 몰라도 대다수의 업소들이 거래처별로 일종의 등급을 매겨 공급량을 조절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북의 한 개국약사는 “외자제약사의 일부 품목이 월말에 종종 공급이 안되는 게 사실”이라며, “담보가 적은 소규모 도매가 도도매를 통해 약을 공급받다보니 물량이 딸리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도매의 약국별 등급제 관리보다는 담보력에 따른 주문량의 함수관계가 약국공급 차질에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

서울의 한 종합도매 관계자도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담보력이 가장 문제인 것 같다"며 "담보가 부족한 업체의 경우 주문량이 적어 월말에 물량이 부족한 사태가 빈번히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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