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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의약품 생산중단 약국가 '골치'

  • 강신국
  • 2004-09-01 06:36:45
  • 일부업체, 제품변경 통고 없어 의원처방에 약국 속수무책

경기 평택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K약사는 얼마전 약이 없어 조제를 하지 못하는 경험을 했다.

처방된 U제약사의 B제품을 구하지 못해 환자를 그냥 돌려보낸 것. 이 약사는 부랴부랴 도매업체에 연락을 했지만 도매상에서도 약이 없다는 말만 들었다.

이에 이 약사는 해당 제약사에 연락을 했고 업체측은 최근 생산이 중단된 제품이라며 더 이상 제품유통을 하지 못한다는 말에 아연실색했다.

해당제품은 식약청 의약품 정보나 전산청구 프로그램에도 보험코드가 등재돼 있어 약사를 더욱 황당하게 만들었다.

이 약사는 “약국과 도매에 고지도 하지 않고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면 이는 제약사의 횡포 아니냐”며 “처방은 계속 나오고 약은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분개했다.

아울러 “자사 제품의 생산이 중단됐다면 최소한 홈페이지나 도매상에라도 고지를 해 약국들이 대비할 수 있게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일부 제약사들이 의약품 생산 중단사실을 제때 알리지 않아 약국들이 매약이나 조제시 애를 먹고 있다.

1일 약국가에 따르면 일부 제약사가 생산중단 제품을 종합·대형병원 등에는 고지를 하지만 일선의원이나 약국에는 전혀 공고를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약국은 환자를 그냥 돌려보내고 부랴부랴 의원에 연락을 하는 등 제약사들의 제품변경 사항 홍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여기에 약국가는 업체영업 사원이 와도 제품변경 등 의약품 정보에 대해서는 전혀 공개를 하지 않는다며 이는 업체들의 재고 소진을 위한 방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나 식약청이나 약사회를 홈페이지 등을 이용하면 의약품 변경사항에 대한 정보를 수시로 접할 수 있지만 이에 둔감한 일부 약국들의 행태도 개선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강남의 한 약사는 “PPA 사태가 촉발된 지 2주간 지난후에도 처방이 나오는 것처럼 아무리 대대적인 공고를 해도 일선 의원이나 약국들이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며 “수시로 변경되는 의약품 정보를 약국이 자발적으로 체크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국가는 업체들이 직접나서 약사회에 제품 변경을 알려주는 곳도 있다며 이런 업체의 경우 약사들의 신뢰도도 높아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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