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국가 인슐린주사제 반품 불가 '골머리'
- 송대웅
- 2004-08-30 06: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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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사-도매 입장 엇갈려...약국 재고부담·환자불편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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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다수 약국 인슐린주사제 반품안돼...재고부담 증가
약국으로 사입된 냉장보관 제품이 반품이 되지 않아 약국가에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군은 당뇨병치료제로 쓰이는 ‘인슐린주사’ 제제로 현재 다국적사인 L사와 N사, 국내 N사등이 시판하고 있으며, 펜타입 주사제의 경우 5개셋트포장이고 바이알은 낱개포장으로 되어 있다.
부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K약사는 L사의 펜타입 인슐린주사세트와 N사의 바이알제제를 사입하면서 처방이 나오지 않을 경우 반품이 가능하냐고 도매상에 물어봤지만 어렵다는 답변을 들었다.
도매업체측은 생물학적제제 특성상 안전성문제로 반품이 어렵고 무엇보다 회사측이 잘 받아주지 않아 곤란하다는 것.
K약사는 “유효기간 및 보관상태가 확실한데 반품을 받아주지 않는 것은 문제가 있다.더욱이 5개씩 세트로 되어 있기 때문에 소량구입할수도 없고 2~3개씩 처방이 나오면 불가피하게 재고가 남는다”라며 “개봉하지 않은 5개 세트자체와 낱포장 제품도 반품이 어려운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안산의 한 약사는 “도매상에서 반품이 힘드니 되도록이면 최소수량을 주문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약이 떨어질때 번거롭기는 하지만 정말 필요한 수량만 갖춰놓으려고 하고 있다”라며 “대다수의 약국이 여유있게 갖춰놓지 못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강남의 또다른 약사는 "주사제 조제료가 수량에 상관없이 470원으로 냉장제품 보관료도 나오지 않는 실정이다. 더욱이 반품이 어려운 상황에서 개당 만원이상씩하는 제품들을 여유있게 갖춰놓기는 상당히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다수 약국에서는 반품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어 최소량만 구입하고 있으며 재고부담때문에 처방을 받은후에 필요수량만 주문하는 약국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다보니 약이 없어서 제때 구입하지 못하거나 다음날 다시 약국을 찾게되면서 환자들의 불만도 증폭되고 있는 실정.
도매 "회사측이 안받아준다" - 제약사 "원칙적으로 반품 가능"
경기도의 한 도매상 직원은 “인슐린처럼 생물학적제제의 경우 제약사에 반품이 어렵고 운송상의 어려움이 있어 원칙적으로 반품이 안되지만 약국과 유대관계를 생각해 유효기간이 6개월이상 넉넉하고 보관상태가 용이한 것은 다른약국에 돌려쓰는 등 유동적으로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에대해 제조회사측은 5개 셋트포장이 개봉된 것은 반품이 힘들지만 그 외 낱포장 바이알 제품 등은 반품을 받아주고 있다는 입장이다.
시판회사의 한 관계자는 “유효기간이 지난제품도 반품을 받아주고 있다"라며 "일선약국에서 반품에 대한 문의가 종종 와서 따로 처리대장을 만들어 보관하고 있기도 하다"고 밝혔다.
또다른 회사의 도매영업 담당자는 "셋트포장이 개봉된 제품은 반품이 어렵지만 그외의 제품군들은 약품반품규정에 따라 이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즉 회사측은 원칙적으로 반품이 가능하다고 얘기하고 있으나 실제 도매를 맡고있는 제약 영업사원이 거부할 경우 일선 도매에서 반품이 이루어지기가 힘들다보니 약국에서 반품을 받아줄수 없다는 것이 도매업계 관계자의 얘기이다.
이렇듯 제조업체와 도매간에 불협화음과 미흡한 협조체계로 인해 약국의 재고부담 및 약을 제때 구하지 못하는 환자의 불만은 점점 쌓여가고 있는 실정이다.
반품기준 명확히 해야...제약사 적극대응책 주문
그렇다면 이에대한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
일부에서는 이렇게 반품이 힘들다면 5개포장을 낱포장으로 바꿔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으나 인슐린제제가 전량 완제수입품이다 보니 사실상 받아들여지기 어렵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상황으로서는 약국에서 사입시 도매상과 반품유무에 대해 미리 정해놓고 불가능할 경우 최소량을 구입해서 재고부담을 줄이는 방법밖에 없다"라며 "반품이 정 불가피할 경우 회사측에 직접 문의하는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제약사측도 도매와 약국이 납득할만한 일정한 반품기준을 세워 자사의 제품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고 '불만족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좀더 적극적인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관련업계는 주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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