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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 '할인행사' 불구 약국주문 '시큰둥'

  • 정시욱
  • 2004-08-26 12:21:59
  • '너도나도 이벤트' 안통해...안정적 매입경향 원인

약국시장을 겨냥해 다수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이 이벤트 등을 통해 약국진출을 노리고 있지만 생각만큼 약국문을 두드리기 힘겹다.

25일 건식업계에 따르면 약국을 대상으로 제품 할인행사나 사은품 이벤트 등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지만 약국들의 구매는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일부 업체들은 출혈을 감수하며 약국 마진율까지 높여주고 있지만 약국들의 구매품목이 대부분 보편화된 이후여서 신규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업체들의 경우 여름을 즈음해 전자상거래 등을 통해 '1+1행사', 사은품 증정, 할인, 상품권 및 약국 진열대 증정 등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현상은 10만원 이하 제품보다는 10만원 이상의 상대적 고가제품들에서 활발히 진행 중이다.

그러나 실제 이벤트 비용 및 감가상각비 등을 감안하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업체가 대부분.

이같은 추세는 약국들이 건식 중에서도 판매가 활성화된 일부 품목 또는 수익이 큰 제품들을 선호하는 경향에 따라 자연히 다품목 경영을 꺼리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여름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약국들에게는 매약이나 처방이 줄어드는 시기로 9~11월 사이의 회전기일이 부담스럽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됐다.

S건식업체 사장은 "이벤트를 1년의 반 이상 진행하는 형편이지만 약국들의 구매 및 주문은 이와 반대로 줄어들고 있다"며 "10개 팔리던 제품이 30개 팔려도 이벤트 비용 등을 빼고 나면 대부분이 적자"라고 토로했다.

H사 마케팅 팀장도 "약국들이 클로렐라, 석류 등 인기있는 제품 이외에는 눈을 돌리지 않는다"며 "업체들이 할인에 사은품 증정까지 출혈경쟁을 벌이고 있지만 실제 수익은 잰걸음"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강남의 한 약사는 "10가지 건식제품을 들여놓고 다 잘 나간다면 당연히 이벤트 행사에도 눈길이 가겠지만 지금 추세로는 4~5개 제품군을 제외하고는 신규시장의 매력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부분의 이벤트가 진행되는 전자상거래를 이용하는 약사들도 드물며, 이벤트의 실제 효용가치도 떨어진다는 판단이 앞서다보니 주문을 꺼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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