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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국 불황여파 이달말 대금결제 걱정되네

  • 최봉선
  • 2004-07-28 12:17:24
  • 장마로 처방-일반약 매출하락..일시적 유동성 봉착

"신용카드 결제금액이 모두 빠져 가나고 나니 통장엔 현금이 바닥나 이달 약품대금 결제가 걱정입니다."

경기도 소재 한 군소도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모약사는 장마에 따른 처방 환자감소와 일반약 매출까지 떨어지면서 제약회사와 도매상에 줘야할 이달치 약값대금이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약국에서 현금화할 수 있는 것은 매약인데 국내 전반적의 내수부진과 장마 여파로 약국운영에 큰 지장을 줄 만큼은 아니지만, 유동성에 일시적인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약국가는 수년전만해도 여름철을 앞두고 살충제 같은 하절기 제품의 반짝경기로 매출에 작은 힘이 됐으나 이제는 수요가 대부분 할인마트로 빠지면서 이조차도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한 제약사 관계자는 "월말까지 아직 수일이 남아 있으나 이달 수금액을 모두 채우는게 어렵다는 느낌이 든다"며 "약국들의 매출이 점점 줄어들면서 회전기일까지 길어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로인해 그동안 현금결제를 해주던 우량 거래선들도 어음이나 가계수표로 결제하려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또 약국에 따라서는 월말이 아닌 25일 전후로 미리 결제를 해주는 대신 일부 금액을 이월시켜 당초 결제금액보다 줄여 놓는 경우도 있어 영업사원들과 잖은 실랑이를 벌리기도 한다는 것.

15년 경력의 한 도매직원은 "어려운 상황에서 성의를 보여주는 약사들도 적지 않으나 일부는 약값을 안줘도 그만인 것처럼 가장 뒷전으로 생각하는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본격적인 휴가시즌이 겹쳐있는데다 월말이 토요일, 8월1일이 일요일이라 온전하게 결제를 받을 수 있을지 걱정된다"면서 "월말만되면 대표약사를 만나는 것도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모 도매사장은 "저마진의 다국적제약사 제품들은 대부분 현금구매를 하는 상황에서 약국에는 외상으로 깔아놓을 수 밖에 없어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이달에도 10% 정도의 수금 미달사태가 벌어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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