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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 "덤핑낙찰 도매업체를 경계하라"

  • 최봉선
  • 2004-05-13 01:17:33
  • 백세약품 부도 이후 분위기 확산...영업정책 선회

최근 백세약품 부도 이후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국공립병원 소요의약품 입찰에서 저가낙찰을 시키는 도매상들과의 거래를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한 상위 제약사 영업이사는 "경쟁품목의 매출을 의식해 백세약품과 같이 저가 낙찰 업체에 의존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이번 부도를 통해 소탐대실의 결과를 얻었다"면서 "이제는 영업정책을 선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백세약품 부도에 다국적 제약사들의 피해가 전무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는 반성론까지 나오는 등 국내제약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을 주었다.

최근 제약사 영업맨들의 한 친목모임에서도 덤핑낙찰 요주의 도매상이 중점 거론되는 등 경계를 늦출 수 없다는 각사의 입장 등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일부에서는 병원이 입찰과정에 공급확인서를 요구할 수 있도록 제약업계가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자구책이 제시되기도 했다.

한 도매사장은 "지금과 같은 입찰분위기에서는 낙찰시키는 자체가 손실로 이어진다"면서 "도매업계 스스로 자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과정에서도 최근 잇따른 입찰에서는 여전히 저가낙찰이 난무하고 있어 도매업계는 아직도 멀었다는 자조섞인 비판론까지 나오고 있다.

한 다국적 제약사 매니저급 부장은 "몇년전만 해도 병원에 첫 랜딩되는 신약의 경우 기준가격이 지켜졌으나 지금은 기준가 대비 5%가 떨어지는 것은 예사가 되어 버렸다"면서 "병원에서도 이런 도매업계의 분위기를 감안한 듯 예정가격 자체를 내려 놓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지적했다.

도매업계는 그러나 제약사들이 자사의 제네릭 제품을 판매하기 위해 저가낙찰 도매상을 이용하려는 인식자체를 버리지 않는 이상 제2의 백세약품을 양산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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