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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공단노조, 감정싸움 격화

  • 정웅종
  • 2004-05-06 11:12:09
  • 노조, 공단역할 강화 불만세력 배후설 주장 파문

‘승진파티 벌인 건보’란 조선일보 사설에 대해 건강보험공단노조가 왜곡 사설이라고 발끈한데 이어 양측이 감정싸움을 넘어 배후설까지 제기돼 갈등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일 조선일보는 사설을 통해 “정책 실패로 생긴 적자는 국민 호주머니 쥐어짜 벌충해 가면서 자기들끼리는 승진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라고 공단의 대규모 승진을 비판했다.

이에 대해 공단노조는 3일 성명서를 내고 “조선일보의 논조는 ‘조폭언론’의 전형”이라며 반발했다.

5일 조선일보는‘건보 이사장실 58평·비서5명 재벌회장인가’라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장관실보다 커…재정적자는 어쩌려고’라는 자극적인 부제를 달아 이성재 이사장을 겨냥하는 공격성 기사를 내보냈다.

이에 대해 공단은 이날 오전 급히 반박자료를 내고 가뜩이나 불만이 쌓인 국민감정이 자극될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단노조는 6일 2차 성명서를 내고 “시의성도 없고 알맹이도 없는 내용을 과대 포장하여 국민으로 하여금 공단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이입시키려 광분하고 있다”고 조선일보에 정면 대응을 보였다.

특히 노조는 “조선일보 배후에 보험자 역할강화에 대한 개혁프로그램에 불안을 느끼는 세력들의 긴밀한 협조가 이루어졌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사실상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보건복지부를 겨냥한 것으로 이번 갈등이 기관들간의 갈등으로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다.

노조는 이번 사건이 공단의 업무영역변환, 노인요양보험의 시행 등 급변하는 전환기가 복지부의 이사할당 요구, 이사장의 복지부장관 임용설 등과 맞물려 있다고 풀이했다.

공단 관계자는 “조선일보가 노리는 게 뭔지를 모르겠다”면서도 “뜬금 없는 사설에 이어 감정 섞인 기사로 얻으려는 이유는 분명 있을 것”이라고 말해 배후설 주장에 수긍했다.

이에 대해 심평원 관계자는 “우리원과 조선일보 보도와는 전혀 무관하다”며 배후설 주장에 강한 거부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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