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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영 전 공단 이사장 한강 투신 사망

  • 정웅종
  • 2004-04-29 13:50:39
  • 검찰·노조에 심리적 압박...공단 사태 추이 주목

29일 낮 12시 48분께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 소재 반포대교 중간지점에서 박태영 전남지사가 자신의 승용차(전남57다 2233호)를 세워놓고 한강에 투신했다.

박 지사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서울 용산경찰서 남부지구대 소속 순찰차와 경비정에 의해 구조됐으나 병원으로 옮겨지던 중 사망했다.

앞서 박 지사는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으로 재직 중 인사, 납품 비리와 관련 남부지검에서 사흘째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었다.

박지사 지인은 "이미 구속된 부하들이 '박지사를 위해 자금을 모금한 것'이라고 말했다는 것을 듣고 굉장히 심리적 압박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지인은 "검찰이 박지사에게 부하들이 한 것을 왜 모르냐고 압박했다"며 "검찰조사를 받은 적 없는 사람으로서 검찰 소환을 앞두고 상당히 긴장했었다"고 말했다.

특히 박 지사는 공단 노조의 비리수사 촉구에 압박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조사 사흘째인 오늘 역시 박 지사는 공단 비리 연루 혐의를 부인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신은 한남동 순천향대병원 영안실에 경찰 검안 조사를 받고 안치된 상태로, 도청 관계자와 지인 등 20여명이 급보를 듣고 달려왔다.

경찰은 "오피러스 차량을 타고 검찰에서 집으로 돌아가겠다는 말고 함께 떠났다"며 "이후 지인들과 만나 점심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같이 동승한 운전기사는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국사회보험노조는 박 지사 검찰소환과 관련해 "이미 구속된 9명과의 형평성 차원에서라도 비리의 몸통격인 박태영씨에 대한 검찰조사는 구속수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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