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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 잇단 횡령사건에 '초긴장' 상태

  • 송대웅
  • 2004-04-14 06:11:02
  • 감사업무 강화 나서...부서간 크로스체킹 시스템 도입

제약업계가 잇단 직원들의 횡령사건으로 인해 비상이 걸렸다.

작년 8월 D제약 전회장이 공금횡령혐의로 입건됐고, 그해 11월 A제약사 도매전담직원의 횡령사건 및 최근 미국계 유명제약사 직원이 28억원대의 회사자금을 빼돌리는 등 공금횡령사건이 잇달아 발생했다.

올초부터 시행되는 접대비 지출증비 의무화제도 및 잇단 횡령사건등으로 인해 요즘 회사내의 가장 바쁜부서가 감사업무를 책임지는 부서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다.

다국적제약사의 한 관계자는 “회사마다 회계시스템이 다르므로 타회사의 횡령사건등으로 인해 직접적으로 취해진 조치나 영향은 없다”며 “하지만 정기외부감사때 좀더 신중해지기 마련이다”고 말했다.

국내 제약사 감사팀에서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다국적제약사의 경우 통관절차상 ‘수입보증금’등 현금사용이 많기 때문에 일어날 수 있는일”이라며 “국내사도 수입업무를 하기 때문에 예외는 될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담당자 1명에게 업무가 전담되면 업무 효율성은 좋아지는 반면 이런 횡령사건등이 발생하는 등 관리성이 떨어질수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이런일을 방지키 위해 감사업무를 강화하며, 부서간에 서로의 업무를 cross checking 하는 시스템을 갖춰나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국적사의 경우 감사팀을 따로 운영하고 있지 않으며 1~2년 주기로 본사감사를 받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 다국적사의 재정담당 임원은 “본사에서 2년에 한번씩 정기 감사를 받고있다”며 “자사같은 경우 전자결재시스템등으로 직원이 직접 돈을 만질수 없고 내부통제가 잘 되어 있어 따로 감사팀을 두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 화이자의 경우 본사에서 1~2년에 한번씩 정기감사를 받고 재정부에 내부감사역할을 하는 팀이 별도로 있어 직원상대로 재정업무 교육등을 수시로 실시한다.

와이어스는 주기적인 본사감사외에 외부회계법인에 의해 년1회의 정기감사를 받고 있다.

이에반해 국내사의 경우 회계부서내의 감사팀등이 따로 존재, 특히 자금흐름규모가 큰 영업부서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동아제약의 경우 감사팀에서 영업관련부서는 년1회이상 정기감사를 시행하며 공장등 기타부서는 2년에 한번씩 감사를 받고, 거래내역등은 회계팀·재무팀·노무팀 등 여러부서를 거치기 때문에 문제 발생 소지가 적다는 것.

중외제약은 회계팀과 채권팀이 년1회 정기감사를, 채권팀이 영업부 채권 및 인수인계시 자금흐름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제약 영업사원 K씨는 “사실 공금횡령이야 마음만 먹으면 누구든지 할수 있다고 본다. 금액이 크면 문제가 되고 적으면 조용히 넘어가는 것 뿐”이라며 “직원윤리의식 등 개인의 도덕성 교육도 병행돼야 할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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