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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식업, 약국 판매부진 홈쇼핑에 눈돌려

  • 정시욱
  • 2004-03-31 12:29:02
  • 요약
  • 가격마진 거품 틈새 공략, 약국 거래구조 개선 나서야

약국에서는 고가로 거래돼 판매가 부진한 건강식품들이 홈쇼핑에서는 대박을 터뜨리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사례가 속출하면서 건식 업계에서는 약국보다 홈쇼핑이나 전자상거래를 통한 유통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건식 업계에 따르면 고비율의 유통마진 구조가 자리잡은 약국에 비해 홈쇼핑 등 소비자가로 승부를 걸 수 있는 거래가 효율적이라는 주장이 일고 있다.

특히 일부 건식 제품의 경우 약국 마진을 50~80%까지 계산하는데 비해 홈쇼핑이나 전자상거래를 이용할 때에는 20%~30%의 마진율만 계산, 극명한 대조를 보였다.

이같은 사례는 비타민, 클로렐라, 석류 등 최근 인기상품으로 분류된 품목에서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건식 업체들은 약국 프로모션 강화보다는 일선 홈쇼핑이나 전자상거래 업체들과의 잦은 거래를 통해 성장 동력을 마련코자 하는 분위기다.

한 건식업체 사장은 "예를 들어 소비자가격 1만원에 거래되어야 하는 품목을 약국에는 2~3천원에 약속해야만 받아들여진다. 반면 홈쇼핑 등에는 소비자가격을 8천원까지 다운시키면서도 5천원 정도의 원가를 계산할 수 있는 유리한 점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제약업계가 이미 이같은 시장 구조를 만들어 놓은 시점에서 건식 업체들이 약국의 또다른 매출 모델을 제시하기는 무리가 따른다"고 토로했다.

반면 약국에서는 마진을 남기려는 의도로만 건식을 취급한다는 주장에 대해 난감하다는 입장이다.

약국가에서는 일반의약품이나 전문의약품, 의약외품, 한약 일변도의 약국 이미지에서 벗어나 환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의 폭을 주기 위해 건식을 찾고 메이킹에 힘쓰고 있다는 주장이다.

또 현실적으로 건식의 경우 다소비 품목이 아니다보니 약국에서도 다량 구입을 통한 활발한 거래를 약속할 수 없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종로의 한 약사는 "약국에서 잘 안 팔리는 건식제품들이 홈쇼핑에서 버젓이 대박을 터뜨릴 때 과연 환자들은 무엇을 믿고 사는 것인가 하는 고민도 하게 된다"며 "마진 싸움에서 이같은 사례가 나온다기보다는 현실적으로 환자들이 접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한쪽으로 쏠리기 때문"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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