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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도매, 분업율 증가로 약국비중 높아져

  • 최봉선
  • 2004-03-29 06:21:48
  • 요약
  • 외래처방전 수취 10년간 12→44%...중심축 급변화

도매전체 유통비율 의약품 총생산액 95% 차지

일본은 의약품 총생산액의 95% 정도를 도매업체를 통해 유통되고 있으며, 매년 다소간의 차이는 있으나 2001년의 경우 6조5,043억1,800만엔 가운데 94%인 6조946억5,300만엔을 도매가 전담했다.

특히 도매업체에서 의료기관이나 약국 등에 유통되는 비율이 매년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가운데 의료기관의 유통비중은 해마다 급속히 감소하고 있다.

97년 의료기관의 유통비중은 78%나 되었지만, 4년후인 2001년에는 15%나 감소되어 63%로 낮아졌다. 이는 매년 약 4%씩 줄어든 것으로 대병원(200병상 이상), 중소병원(20병상 이상), 진료소(20병상 미만) 공히 비슷한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약국의 유통비중은 거의 의료기관 감소 폭 만큼 증가했다. 약국의 경우 같은 4년간 약 13% 유통비중이 증가로 2001년 약국유통비중은 32.4%로 대폭 증가했다.

류충렬 전무는 이에 대해 “일본은 의약품 소비의 중심축이 병원에서 약국으로 급속히 변화하는 모습”이라며 “주된 원인은 의약분업율이 급속히 높아지는데 기인되고, 약국의 외래처방전 수취율이 91년 상반기 12.8%에 불과했던 것이 2001년에 44.5%까지 늘었다”고 분석했다.

10년간 112업체 감소...경쟁력-경영개선 위해 끝없는 합병

일본의 의약품 도매업체는 2001년 기준 173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2년 295개 였던 것이 10년 사이 112개나 감소하여 매년 12개 정도가 줄어든 것이다. 그런데 도매전체의 판매액은 오히려 92년 4조9,976억엔에서 2001년 6조947억엔으로 22% 증가했고, 업체당 평균 183억엔씩 증가된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업체가 대형화되고 업체수가 감소되어 경쟁이 완화된 만큼 기업환경이 계속 개선된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업체 수가 줄어든 것은 경쟁력 강화와 경영개선을 위해 업체간 합병 등이 끊임없이 이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연간 3조8천억(한화기준) 매출로 일본 5위권 도호약품 헤이와지마 물류센터 내부 모습.
하나의 사례로 2002년에 일본 6위 업체인 오오모리약품(당시 2,422억엔 매출)이 스즈껜, 바이탈네트, 오무엘, 찬기(讚岐)약품, 매화당약품, 쇼약구 등 5개 지방도매로 분할하여 합병되면서 사라졌다. 이후 찬기약품과 매화당약품도 합병하여 '행요(幸燿)'라는 새로운 회사가 탄생하기도 했다.

특히 올 들어 매출순위 3위인 아즈웰과 4위인 후꾸진(福神)이 합병하여 알푸레사(ALFLESA)라는 거대업체가 출범하기도 했으며, 이들의 합병으로 1위 업체인 쿠라야산세이도를 능가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류충렬 전무는 “업체의 규모나 지역 등을 가리지 않고 합병까지는 아니더라도 업무제휴, 영업양도-취득, 자본제휴 등과 같은 여러 방법을 동원하여 도매업을 유지발전시키고 있다”며 “이러한 대형화 노력이 외자유통업의 진입을 불가능하게 만들었고, 도매시장의 집중도를 가속화시킨 것”이라고 지적했다.

업체간 '부익부빈익빈' 가속...상위 10위권 56% 쉐어장악 1위 쿠라야산세이도 1조1천억엔...제약사 보다 매출 많아

일본의 도매업계도 업체간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은 가속화되어 있다. 92년에 상위 10위까지의 매출액 합계가 도매전체 매출의 32.3%에 불과했지만, 10년이 지난 2001년에는 56.5%를 차지할 만큼 늘어났으며, 50위권 업체가 전체시장의 89.7%를 장악하고 있다. 일본 유통시장은 그러나 과거 10년 동안 쉐어는 21.9% 밖에 신장되지 않았다.

마진율(조이익율)은 94년 12.3%였던 것이 2001년에는 9.6%로 2.7포인트가 낮아진 반면, 인건비 등 영업비 지출은 상대적으로 개선되지 않아 경상이익(1.7%에서 2001년에 1%)이나 당기순이익(0.8%에서 2001년 0.3%)이 크게 악화되었다

의약품 진열장에는 센서가 부착되어 있어 출하되는 의약품을 자동으로 찾아주는 최신 물류시설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재고기간은 33일에서 2001년에 22일로, 지불기간은 168일에서 146일로, 회수기간은 117일에서 103일로 갈수록 개선되는 현상을 보였으며, 외상매출금은 103일 만에 수금되고, 외상매입금은 146일 만에 지불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도매업체의 매출 1위 업체는 2001년에 1조1,167억5,400만엔을 올린 도쿄 소재 쿠라야산세이도(삼성당)이 차지했다. 일본 제약사 1위인 다께다제약의 7,792억엔보다 43%나 많은 금액이다. 2위는 9,178억엔의 스즈켄, 3위와 4위는 최근 합병한 아즈웰과 후꾸진, 5위는 도호(東邦)약품, 6위는 바이탈네트로 이어졌다.

약국 4만8천여곳 매년 2~3씩 증가세...약종상 등 감소추세

일본의 약국 등 소매업체는 약국, 일반판매업, 약종상판매업 등 3종류로 구분되며, 2001년 현재 총 7만6,366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약국이 4만8,252곳으로 전체의 63.2%를 차지하고 있으며, 약종상판매업이 1만5,293곳으로 20%를 점유하고 있고, 일반판매업은 1만2,794곳으로 16.7%의 점유율을 보였다. 약국의 경우 매년 2~3%씩 증가하고 있으나 일반판매업과 약종상판매업은 감소하는 추세다.

류충렬 전무는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은 드럭스토어체인, 조제약국체인, 브렌다리체인 등 체인형태의 약국영업이 발달해 있다”면서 “우리도 약국의 조직화, 현대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제도적인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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