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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 직원들 "백마진 경쟁으로 멍든다"

  • 최봉선
  • 2004-03-16 12:12:12
  • 요약
  • 수금액 못채워 영업 손떼...재정보증 주택 가압류

도매상 약국영업 직원들이 백마진 경쟁으로 인해 멍들고 있다.

최근 서울의 한 도매업체 직원은 회사에 입금시켜야 할 수금액은 9,000만원대에 이르고 있으나 자신의 거래약국에 깔려있는 잔고는 3,000여만원에 불과해 끝내 영업에서 손을 떼고 말았다.

이 직원은 더 이상 영업을 유지할 경우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진다는 판단을 내렸고, 현재 소속 도매상에 재정보증으로 맡긴 주택이 가압류된 상태에 놓이게 됐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도매상이 직접 거래선을 관리하는 직판영업이 아닌 성과급 형식의 리베이트 영업은 담당직원이 소속도매상에서 구입, 자신의 출하가격을 결정할 수 있어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이다.

소속도매상에서는 약국백마진을 인정하지 않거나 또는 일정부분 감안해 주지만, 영업일선에서는 거래선을 유지하는데 회사가 인정하는 백마진보다 많은 부분이 소요되고 있다.

이런 경우 대부분 영업직원들은 마진이 챙겨야 할 몫에서 빼줄 수 밖에 없어 이같은 적자 폭이 늘어나는 것이다.

서울동대문구 소재 한 도매상 직원은 "분업초기에는 재미가 놓았는데 2년전부터 매출도 줄고, 업체간의 마진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수익성은 뒷걸음질치고 있다"면서 "적지 않은 직원들이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력 10년이 됐다는 또 다른 직원은 "월 매출이 억대는 되어야 생활을 할 수 있어 매출을 쫓아가다보면 가랑비에 옷 젖는 것도 모르게 된다"고 말했다.

한 도매사장은 "최근 잇따라 발생되는 도매직원들의 현금유용사건이 이와 무관하지 않다"면서 "의심가는 거래선에 대해서는 회사차원에서 수시로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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