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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의협-한의협, 건식시장 쟁탈전

  • 정시욱
  • 2004-03-16 12:29:52
  • 요약
  • 약국 일변도 위협, 본격적 기구 구성후 심화 착수

최근 급속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건강식품 시장을 두고 의& 8729;약& 8729;한의학계가 쟁탈전에 나서고 있다.

16일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의협과 약사회에 이어 한의계가 연 2조원 규모의 건강기능식품 시장에 본격 가세, 치열한 삼파전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약국만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건강식품이 타 영역의 견제로 위축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의협이 의사의 건강기능식품 처방은 '의료행위'라고 주장한데 이어 한의계도 건식을 한방영역으로 포함시키려는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한한의사협회는 한약재가 주원료인 건강기능식품에 한의학 처방을 가미하게 되면 일반 건식보다 치료보조재로서 경쟁력의 우위를 점할 수 있고 이러한 보조적 치료는 한방영역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한의협은 한의사의 안정적인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내달 '대한건강기능식품학회'를 창립할 계획이다.

특히 한의협은 건식은 한의학의 일부라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치료를 목적으로 하는 건식을 만들어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앞서 대한의사협회도 건식을 치료보조제의 의미로 처방 영역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복지부는 치료를 목적으로 한 의사의 건강식품 처방은 현행법상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거대시장으로 성장한 건강식품을 두고 의사들의 관심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대한약사회는 새 집행부 출범과 맞닿아 '약국경영활성화 특별위원회'를 구성, 위원장까지 내정한 상태다.

이번 특위는 약국의 건식, 화장품 등 광범위한 경영문제를 거론하는 기구로 처방전 수용이 어려운 동네약국 등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약국경영을 책임질 계획이다.

약사회 한 관계자는 "의사들이 건식을 취급한다면 당연히 약국가에 여파가 미칠 것"이라며 "의사들의 건식 취급이 늘어날 경우 환자나 소비자는 약으로 오인할 수도 있고 강매의 위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의사들이 건식을 취급할 경우 약국을 찾던 수요가 대부분 병의원으로 몰릴 것을 우려하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건강식품을 두고 의협 등 세 기관들의 의견이 상반되고 있어 여느때보다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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