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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인력 약국전산원...관리 '알바' 수준

  • 주경준
  • 2004-02-06 07:19:21
  • 요약
  • 분업에 맞는 경영 마인드·노사관계 정착 요구돼

약국 전산원이 분업이후 약국내 새로운 직종을 탄생했으나 완전히 정착하지 못하고 여전히 아르바이트 수준에 머물고 있다.

5일 약국가에 따르면 약국 전산원이 분업과 함께 새직업으로 탄생한지 3년이 지났으나 약국의 가족으로 완전 흡수되지 못한 채 여전히 타직업을 구할 때까지의 임시직이나 아르바이트 직종 수준을 넘어서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문전약국 등을 중심으로 노사관계가 정착돼 약국전산원이 정규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나 대부분의 경우 비정규직 형태로 직원 채용을 선호하는 등 신 직종으로의 정착속도가 더딘 상태다.

이에 전산원이나 구직자의 경우도 약국전산원에 대한 직업의식을 갖기 쉽지 않아 징검다리 비정규직 정도로 생각하는 등 약품입력과 재고관리를 비롯한 노하우가 요구되는 직업의 중요성에 비해 인식도가 낮다.

이에대해 약국가는 분업이전 약사만의 공간이었던 약국운영형태에 익숙하다보니 분업형태에 맞는 약국의 경영 노하우와 노사문화의 정착속도가 더디 진행되고 있는 것 같다며 약국관리에 대한 약사의 인식 변화가 요구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지역약사회 관계자는 “약국은 약사의 지시 하에 움직이는 시스템이 돼야 함에도 불구, 아직 이같은 경영 마인드가 미흡하다” 며 “전산원은 늘 새로 구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아닌 약국시스템의 한 축으로 보고 약국을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고용시장을 유지하고 있는 문전약국가도 전산원은 의료기관의 사무국장·간호사와 같이 약국을 함께 꾸려가는 직종이라는 인식이 필요한 시점이 됐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강남 M약국의 약사는 “전산직원과 3년여를 함께 근무하면서 임금도 100만원을 넘어섰다” 며 “전산원은 저임금으로 약국이 임시 활용할 인력이 아니라 약국내 필요인력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새로운 직업으로 정착과정에 있는 약국의 전산원들은 이같은 구직조건으로 인해 약국 근무에 대해 아직까지 정규직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관악 N약국 전산원은 “일에 대한 부담 등보다는 인간적인 부분에 많은 어려움을 말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며 “함께 일하는 가족으로 보기보다는 잠시 함께 있는 아르바이트생 정도로 생각하고 상대적으로 전산원도 잠시 있다갈 곳 정도로 인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동작 S약국 전산원도 “장기 근무를 원하지만 이런저런 이유로 대부분 중도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 며 “아직까지 약국 전산원이라는 직업은 안정성이 확보되지 않은 과도기로 판단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약사회는 이에대해 전산원은 흔히 말하는 약사가족이 범주에 완전히 포함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향후 약사와 구별되는 유니폼 착용운동과 전산직을 포함한 약국 동향 파악 등을 진행, 자연스러운 정착을 유도해 나갈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약사의 경영마인드가 고착될 때 잠깐 들렀다 가는 직업으로 인식이 전환되고 양질의 전산원이 약국에 근무하는 환경이 마련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전산원은 약국의 운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약사의 보조자 또는 파트너로 국민과 함께하는 약사사회에 있어 전초기지라는 점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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