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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칩 약국들' 부동산시장 기형화 주범

  • 강신국
  • 2004-01-26 12:39:32
  • 요약
  • 약사·업자들 과당경쟁에 임대료·권리금 치솟아

약국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일명 잘나가는 '블루칩 약국'들이 기형적인 약국부동산 시장을 만들고 있는 데 핵심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약국가와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들 약국들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계약을 원하는 약사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여기에 컨설팅 업자들까지 난립하면서 턱없는 임대료와 권리금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 약국들은 공개적으로 시장에 내놓지 않아도 보통 20-30명의 약사들이 계약을 위해 문의를 해온다는 것.

서초의 한 약사는 "얼마전 친구의 소개로 매물로 나온 약국에 방문을 했지만 이미 다른 약사 15명 정도가 다녀간 뒤였다"며 "가장 좋은 조건을 제시한 약사가 계약을 하지 않겠느냐"고 울상을 지었다.

여기에 악성 컨설팅 업자들도 약사들의 심리를 이용, 임대료와 권리금을 갖고 장난을 쳐 일반 부동산업자들이 볼 땐 이해가 안되는 가격에 거래가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즉 업자들은 실제 매도가에 10-15%를 더 얹어버리고 여기서 생기는 차익금을 자신의 법정 수수료외의 수당으로 챙겨버리는 것.

이렇게 부풀려 진 가격임에도 워낙 약사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2-3일이면 계약이 성사되고 있어 약국부동산 시장 기형화를 부채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분업 후 약국경영의 흐름이 처방전 수요와 상관관계를 이루면서 생긴 부작용"이라며 "처방 1건당 권리금 100만이라는 공식이 통하는 부동산 시장에서 약국을 이전하거나 개설한다는 것은 사실상 웬만한 자금력 갖고는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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