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업체 위주 시장재편 '2080법칙' 적용
- 최봉선
- 2004-01-08 07:13:57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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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쟁력' 키워드 등장...3자 물류 허용 등 물류혁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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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전망= 도매유통|
'왜 모든 시장은 빅3가 지배하는가' 라는 저서에서 말한 빅3 기업만이 생존하게 된다는 '빅3 법칙'이 지금 당장 의약품 유통업계에 적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경쟁력을 갖추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것이 도매업계가 시급히 해결해야할 키워드(Key Word)로 등장했다는 점은 분명하다.
특히 지난해 상위 도매업체들의 매출 등을 분석해 볼 때 상위 20% 기업이 관련시장의 80% 이상 쉐어를 장악한다는 이른바 '2080 법칙'이 의약품 도매업계에도 냉정하게 적용될 수 밖에 없다.
따라서 올 한해 경쟁력 있는 분야를 핵심역량으로 키우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어떻게 구사하느냐에 따라 치열한 경쟁세계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는게 유통전문가들의 견해다.
당분간 업체수 증가 지속...출혈경쟁 불가피 도매업계는 주변의 환경변화 등을 종합해 볼 때 위기와 기회가 상존하는 발전의 전환점을 맞을 것 같다.
올 도매업계 전체의 매출액 성장률은 치열한 경쟁 등으로 최근 수년간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10~15% 수준은 유지되어 제약업계 등 유관업계보다는 높은 성장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종합병원 유통일원화와 의약분업 등으로 확대된 도매유통시장의 성장 탄력성이 아직 유효하고 국내 전반의 경기가 호전될 것이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매월 15개 정도의 도매업체가 신설되어 출혈경쟁은 가속화될 수 밖에 없어 유통질서는 종전보다 훨씬더 문란해 질 것으로 보인다.
국내 의약품 도매업체는 한마디로 초과밀 상태다. 시장규모가 우리보다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선진국의 경우 도매업소 수가 미국 71, 일본 160, 독일 26, 프랑스 19, 영국 24, 덴마크가 4개에 불과한데 비해 우리나라의 경우 일반종합도매만도 1,000여 개가 넘는다.
한 도매사장은 "얼마까지 증가될지는 가름할 수 없지만 제약사 퇴직원들이 생계수단으로 도매업을 선택하는 한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면서 "다만, 도매상 시설평수가 예전처럼 90평으로 환원될 경우 증가수가 주춤해질 가능성은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도매업의 과밀 현상은 도매시설 면적기준의 폐지로 인한 것인데 도매유통 선진화를 위해서는 이를 부활하는 등 보다 강력한 도매 진입규제 제도 시행이 불가피한 시점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도매 유통비중 확대 가속화
1994년 종합병원 유통일원화가 시행된 이후 커지기 시작한 도매유통 비중이 의약분업 이후 급속히 확대되고 있으며, 올 해에는 도매비중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의약분업전인 1999년도에는 의약품의 도매거래 비중이 33%에 불과했으나, 의약분업이 본격적으로 시행된 2001년에는 46%로 크게 확대되었고, 2002년도에도 48%로 계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의약분업 시행 후 도매거래 비중이 급속히 확대되는 것은 약국이 다품종 소량 다빈도 배송이 가능한 도매거래를 선호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도매협회 류충렬 전무는 "아직 선진국의 보편적인 유통비중 90%정도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지금처럼 확대가 계속 이어진다면 머지않아 우리나라 유통체계도 선진국처럼 제약→도매→소매로 일원화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매출-물류시설 업체간 양극화
이와 더불어 도매업체들이 매출과 시설규모 면에서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지속될 수 밖에 없어 대형업체와 소형업체간 양극화가 보다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매출면에서 금융감독원의 외부감사자료를 분석해 보면 의약분업 전 1999년에 연간 300억 이상 매출을 올린 중형업체가 22개에 불과했으나 분업 후 2001년에는 43개, 2002년도에 50개로 급증했다.
연간 1,000억원 이상 대형업체도 1999년도에는 3개 뿐이었으나 2001년도에 6개, 2002년도에 8개로 늘어나는 등 대형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는 반대로 연간 300억 미만 판매 업체의 경우, 1999년도에 451개 였으나 2001년에 601개로 늘어났고 2002년도에는 무려 805개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영세화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물류시설면에서도 이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되며, 다만 도매협회가 물류비 절감을 위해 공동물류 방안을 모색 올해에는 어느정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주만길 도매협회장은 "현재 복지부에 건의한 의약품 물류의 제3자 시설 이용이 허용되고 물류조합 설립요건(50인을 5인으로)이 완화된다면 공동물류가 지역별, 그룹별로 실현될 가능성이 켜 물류시설과 운영방식은 선진화에 한층 다가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동물류 허용= 2004년도에는 도매업소간 의약품 공동물류가 허용되고 물류조합 설립요건도 대폭 완화될 것 같다.
공동물류의 효율성을 누구나 인정하고 있고 현 도매업계의 현실을 감안할 때 공동물류는 도매물류선진화를 촉진할 최선의 대책으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기 때문이다.
또한 KOPAMS의 helfline을 이용한 전자상거래 제도가 도입될 전망이다. 삼성SDS가 helfline 구축대금관련 1심 소송에서 승소하여 당국이 helfline을 인수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 도매업소 난립을 막기 위한 신규도매 진입 규제 제도가 다시 부활되거나 강화될 것이며, 도매업체의 개봉 소분판매가 의약분업 이전처럼 금지될 것 같다. 도매 마진율 감소= 금융감독원의 외부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도매업계의 평균 마진율이 1999년에는 8.01%, 4년후인 2002년에 7.52%로 감소하였다. 매년 0.12%씩 떨어졌다.
제약업계의 도매마진에 대한 시각을 감안할 때 2004년도에도 하락추세는 멈추지 않을 것 같다. 이로인해 제약업계와 도매업계간 유통마진 문제로 분쟁이 격화될 가능성이 높다.
사립병원 공개경쟁입찰 확산= 서울아산병원이 2002년 사립병원으로는 첫 공개 입찰을 실시하자 지난해말 삼성병원도 이를 도입했으며, 다른 사립병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은 더욱 커졌다.
국내 제약사까지 도매 거점화= 지난해 KRPIA(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 회원사 28곳과 일본계 3곳 등 31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2%에 해당되는 10곳의 제약사가 거점화 방식을 선택했다.
특히 국내 D제약사를 비롯한 3~4곳도 이를 검토하고 있어 도매거점화가 국내사까지 확산될 경우 국내 도매업계는 제3자에 의한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쥴릭파마 문제로 홍역= 쥴릭파마 거래도매업체들의 5월말 계약만료 시점에 SD업체들과의 재계약 여부와 조건들을 놓고 또 한차례 회오리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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