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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약국에 오세요" 호객행위 말썽

  • 강신국
  • 2003-11-04 07:12:09
  • 요약
  • 서울 P약국 "같은 약사끼리 공정경쟁 아쉬워"

"인근에 약국입주는 어쩔 수 없다지만 약사가 직접 환자유도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서울에서 P약국을 운영 중인 K약사는 지난 9월 약국에서 약 20m 떨어진 곳에 또 다른 약국이 입주하자 의아하다고 생각했다.

즉 약국이 입점한 자리는 기존에 중고 가전제품점이 있던 곳으로 약국이 들어 설만 한 자리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 약국은 이 지역에서 상당수의 단골환자를 확보하고 약국을 운영 중이었지만 느닷없이 인근에 약국이 입주하면서 골머리를 앓기 시작했다.

즉 새로 입주한 약국이 호객 행위를 통해 환자를 유인해 가고 있다는 정보를 단골환자들에게 듣고는 망연자실한 것.

의원 옆에 새로 개업한 약국이 의원문을 나서는 환자를 대상으로 호객행위를 펼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돼 관할 보건소가 사건에 개입하는 등 호객행위 실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3일 P약국에 따르면 새로 입주한 약국은 "이리 오세요"·"왜 그렇게 먼데로 가세요? 가까운 저희 약국으로 오세요"라고 말하며 환자를 유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국은 또 P약국에서 약을 조제한 환자들까지 붙잡고 다음엔 꼭 자신의 약국을 이용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K약사는 "약국자리를 옮기고 싶지만 여유치 않아 힘들다" 며 "또 이런 불공정한 경쟁 속에서 자신이 물러나야 한다는 점은 더더욱 참을 수 없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K약사는 관할보건소 담당자에게 전화민원을 통해 사태의 심각성을 알렸다.

보건소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해당 약국에 전화상으로 지도·주의 조치를 했지만 환자유인에 대한 상황포착 등 명백한 증거가 없어 명확한 행정조치는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해당약국 측이 자주 우리 약국을 이용해 달라는 말을 환자에게 한 적은 있지만 문 앞에서 환자를 유도한 적은 없었다는 의견을 밝혀와 주의조치만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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