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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 영업사원 매출실적 허위보고 기승

  • 이지명
  • 2003-11-04 07:33:40
  • 요약
  • 경기 불황-매출압박 여파...거래처 위조 등록 등

계속되는 경기불황 여파로 목표달성이 어려워지자, 실적부진을 만회하기 위한 영업사원들의 허위보고가 노골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영업사원들 사이에서는 추후 실적평가를 통해 드러날 것임을 감안하면서도, 급급한 매출압박을 견디다 못해 영업실적을 위조하거나 부서간의 실적제출 담합, 신규 거래처 허위등록 사례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某 제약사 영업사원 K씨는 "올해는 유난히 경기가 좋지 않은데다 영업사원에 대한 평가가 모호해진 점을 이용, 연말 인센티브제를 앞두고 실적을 위조하는 영업사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도매상 밀어넣기 영업이 포화상태에 이르자, 영업 부서끼리 비슷한 수준으로 실적 제출을 담합하는 사례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제약사 영업사원 L씨는 "부진한 실적으로 인센티브를 기대하기 힘든 일부 영업사원들은 의사들을 선별해 처방 대가인 리베이트 비용을 지급하고, 나머지 일부를 챙기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고 귀뜸했다.

이같은 불법행위는 비단 병원뿐 아니라, 약국과 직거래하는 제약사 영업사원들에게서도 발생되고 있다.

개국가의 C약사는 "H제약 담당 영업사원이 S제약으로 이직했음에도 불구하고, H제약 근무 당시 사업자등록증 사본을 그대로 들고나와 S제약 거래처로 등록시킨 후 허위 매출실적에 따른 세금계산서까지 발급했다"고 말했다.

현재 이같은 사례들로 인해 다수 제약사들은 영업사원들이 제출한 실적과 실제 발생한 매출실적에 오차가 심해, 가뜩이나 어려운 매출목표달성에 더 큰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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