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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용 살충제에 환경호르몬 검출 '충격'

  • 이지명
  • 2003-10-23 06:00:54
  • 요약
  • 환경정의시민연대 조사...홈키파, 에프킬라 등 적발

홈키파, 에프킬라 등 대표적인 가정용 살충제에 환경호르몬 물질로 알려진 퍼메트린, 싸이퍼메트린 등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던져주고 있다.

퍼메트린과 싸이퍼메트린은 생태계 및 인간의 생식기능저하, 암수변환, 성장장애, 발생장애, 암 등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환경물질.

22일 환경정의시민연대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은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가정용 살충제 19 품목의 성분에 대한 모니터링 조사 결과, 7개 제품에서 국내 환경부 및 세계야생보호기금(WWF), 일본 후생성의 내분비계 장애물질 목록에 등록돼 있는 퍼메트린과 싸이퍼메트린이 각각 0.1g 함유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실시된 것으로, 적발 품목은 한국크로락스의 '홈키파 엘비이 솔잎향 에어졸'과 SK케미칼의 'SK 스피드 파워킬러', 한국존슨의 '에프킬라 플러스', '에프킬라 킨에스', '에프킬라 더블액션', '울트라 레이드', '레이트 파워리플킬 에러로졸'이다.

이와 관련 환경정의시민연대측은 살충제가 사용상 상당한 주의가 요구되는 물질임에도 불구하고 광고를 통해 아이들을 등장시키거나, 인체에 무해한 것처럼 묘사하는 것은 소비자의 안전을 외면한는 기업의 무책임한 처사라고 성토했다.

특히 인체 유해성에 대한 관리감독은 물론, 최소한의 주의사항조차 공지되지 않은 점은 우리나라 유해물질 관리의 현주소라고 비난했다.

따라서 정부는 내분비계 장애물질 함유 소비재 제품에 대한 '내분비계 장애물질 사용표시' 및 '경고문구 표시를 의무화하고, 유해물질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즉각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또한 해당 기업들은 살충제를 비롯해 유해화학물질 함유 소비제품 광고에 어린이 등장을 즉각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한편 퍼메트린과 싸이퍼메트린의 위해성은 이미 지난해 국립독성연구소가 발표한 '내분비계 장애물질이 임산부 및 신생아에 노출시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보고서를 통해 뇌 및 생식장기 등의 발달에 영향을 미칠수 있다는 위험 가능성이 제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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