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재고약, 근원적 해법 필요하다
- 주경준
- 2003-10-16 09:4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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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재고약 누적 문제를 약국과 공급업체의 손실 정도로 치부할 것이 아니라 자원 낭비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
분업이후 약국의 재고약 문제는 심각한 수준으로 주요 요인으로 잦은 처방변경과 저빈도약의 덕용포장이 지목됐으나 당장 누적된 재고약 처리에 초점을 맞춰 범약업계가 동참하는 반품사업을 진행했다.
1년을 넘게 끌어 왔던 약국 재고약 반품사업이 지역별로 종료되거나 막바지에 이르는 과정에서 약국과 공급업체간의 갈등 요인만이 부각되는 현상이 빚어졌다.
여기에 소포장 생산의 의무화와 도매업소의 소분판매 금지를 추진한다는 방침이 정해지는 등 일정정도 재고누적 문제에 대한 해법이 제시된 것이 재고약 문제의 현 흐름이다.
정부는 재고약 문제는 약국과 공급업체 당사자간의 문제로 판단, 일정정도 물러서 소포장 독려 등 조율하는 수준이다.
그러나 자원적인 측면에서 보면 재고약 문제는 단순히 약국-공급업체의 손실만으로 치부할 만한 가벼운 사안이 아니다.
1년간 진행된 약사회 반품사업의 외형은 서울시약의 반품물량을 기준으로 볼때 전국적으로 2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약국간 교품 등으로 약 300억원 어치의 의약품이 재활용된 부분을 제외한 순수 반품규모다.
분업후 2년간 200억원에 달하는 의약품이라는 고급 자원을 쓰레기처럼 버렸다는 점에서 약국·공급업체의 손실을 떠나 자원낭비일 수 밖에 없다.
정부가 자원이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또 재활용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한다는 측면에서 재고약 문제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실제 재고약 낭비의 효과적인 대처방안은 처방약 목록의 제출이다. 이미 목록제출지역과 미제출지역간의 반품사업 규모에서 그 효과가 검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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