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 수금때면 밤잠을 못 이룬다"
- 최봉선
- 2003-10-01 07:07:38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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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찰 구입 '외상깔기' 수개월…회전장기화 악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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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아직도 모르면 큰일 나는 약국 신제품 정리 ‘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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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말이 다가오면 밤에 잠이 잘 오지 않네요. 이 달에는 또 수금액이 부족해 어떻게 해야 하나, 빚만 늘어나는 것 같고, 우선 내 주머니에 있는 것으로 채워 넣을 수 밖에 없을 것 같네요."
30일 오후 약국에 배달할 의약품을 챙기고 있는 한 도매상 영업직원은 이날 입금시킬 수금액 고민에 빠져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도매상 리베이트 영업직 10년이 넘어섰다는 이 직원은 요즘처럼 영업난과 수금난을 겪은 적이 거의 없었으며, 이로 인해 약국 거래선에 깔려있는 잔고만도 거의 1억원 가까이 이르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 전반의 불황 여파로 약국 경기가 분업이후 최악으로 치닫으면서 도매상과 제약사들이 지난달에도 의약품 대금 수금에 어려움을 겪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처방전 감소는 물론 명맥을 유지했던 OTC 매출까지 급격히 떨어지자 문전 및 대형약국들 중심으로 결제금액을 대폭 축소하는가 하면 약국에 따라서는 결제자체를 기피해 수개월 째 수금난에 봉착해 있다.
한 도매사장은 쥴릭파마를 비롯해 일부 다국적 제약사 제품의 경우 현금으로 구입하여 외상으로 깔아 놓는 것이 수개월 째 반복돼, 운영에 한계를 느낄 정도"며 "여기에 처방약은 별도의 백마진을 제공하지 않으면 판매조차 할 수 없어 이중고를 겪는다"고 밝혔다.
관련업계는 올 4월말부터 약품대금 수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제약회사나 도매업체에 따라 다소 차이는 있으나 예년에 비해 평균 10∼15% 이상 수금액 미달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도매상에서는 월말이면 제약사 영업직원들과 수금결제액수와 회전기일을 놓고 실랑이가 벌어지는 모습을 자주 목적할 수 있었다.
이런 모습은 약국주력 도매상뿐만 아니라 병원주력 도매상에서도 빈번하게 찾을 수 있는데 최근 일부 병원들이 '선사용 후처리 시스템'이라 하여 병원에서 필요로 하는 적정재고량(대략 1∼2개월 분량)의 약품을 계약업체에서 입고를 받은 후 최종 사용량을 집계하여 사용량에 대해서만 결제하는 방식을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도매에서 병원으로 의약품 공급되는 과정에 병원이 최소 1개월 가량을 계산서 정리 없이 중간에 깔고 앉아 있어 그 만큼 대금회전이 늘어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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