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말엔 대표약사 얼굴보기 어렵다”
- 최봉선
- 2003-05-01 06:3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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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약·도매업계, 경기불황 겹쳐 지난달말 수금난 봉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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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회사와 도매상들이 지난 월말에 일부 약국들이 약품대금 결제를 미루어 수금난을 겪어야 했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반적인 경기불황과 조제료 인하에 따른 약국매출이 급격히 감소하면서 문전 및 대형약국들 중심으로 결제금액을 대폭 축소하는가 하면 약국에 따라서는 결제자체를 기피해 공급업체들이 지난달말 수금난에 봉착해야만 했다는 것.
서울 동대문구의 한 도매사장은 “3월말에 비해 지난달 말에는 10% 이상 결제를 못 받았다”며 “제약사들에게는 모두 결제를 해 준 상태라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야만 했다”고 말했다.
영등포구 소재 도매상 영업직원은 “일부 대형약국들은 수일전부터 대표약사를 만날 수 없고 대부분 관리약사들만 약국을 지키고 있었다”면서 “이로인해 결제를 받지 못해 일부는 내 돈으로 입금을 시켜야 했다”고 토로했다.
한 상위제약사 영업담당자는 “월말에는 늦은 시간에 방문해야 대표약사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른 제약사 영업직원들 간에 연락망을 취해 먼저 만나는 사람이 연락을 주기로 약속을 할 만큼 월말만 되면 얼굴보기가 어렵다”고 최근 약국가의 분위기를 전했다.
이 직원은 또 “어렵게 결제를 해주는 고마운 약사들도 적지 않으나 만나더라도 결제금액을 모두 받는다는 것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약국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강조했다.
문전약국 위주로 영업하는 S약품 사장은 “제약회사와 약국사이에서 골탕을 먹는 게 도매상이라 외상판매를 중단할 지경”이라면서 “최근 약국들도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일부 약사들이 약값을 가장 뒷전으로 생각하는 인식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도매업계는 대부분 이를 감안하여 사전준비를 해 놓았으나 결제가 지연되는 사태가 계속될 경우 일시적 현금경색에 따른 불상사도 전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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