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구태 못벗는 국시원의 언론홍보
- 강신국
- 2003-05-12 09:4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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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의 참여 정부가 들어서면서 언론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문화관광부를 필두로 기획예산처·국세청이 기자실을 개방하고 뉴스브리핑룸을 신설하는 등 새 홍보업무 운용방안을 시행했다.
이에 대해 기존 언론기관들은 새로운 취재시스템을 두고 언론통제가 아니냐며 반발하고 있지만 정부는 "기자실을 폐지한 것이 아니라 기자단을 폐지한 것"이라며 "이는 언론사들의 답합구조 폐쇄가 목표"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홍보업부 시행 방안에 대해 연합뉴스가 최근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1,519명의 응답자 가운데 67.6%에 해당하는 1,027명이 찬성의 뜻을 표시했다.
새로운 언론 홍보 운용방안의 전 부처 확대 실시는 이제 시간문제다.
하지만 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은 최근 일부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국시원 확대개편 5주년의 비전과 성과'에 대한 간담회를 열었지만 기자단에 가입하지 않은 기자들은 참가 할 수 없었다.
이에 국시원 관계자는 "기존 관행에 따라 어쩔 수 없다"며 "양해를 구한다"고 밝혔지만 이날 국시원이 보여준 대 언론 홍보행태는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한심한 것이었다.
기자실을 최대 한 개방해 브리핑실로 바꾸고, 또 언론사 전용 부스를 폐지해 누구나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 사물함 등을 비치하되 그 비용은 사용자가 부담하도록 하는 내용은 누가 보더라도 공정한 원칙이다.
오히려 기자실이 지금껏 이렇게 운용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독자에게는 의아 하고 의혹투성이로 비쳐질 뿐이다.
이제 정부부처가 폐쇄적인 기자단 운영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 기자가 국시원에 출입하는 이유는 의·약사 등 보건의료인이 되려하는 수험생들에게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고, 국시원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시험을 시행·평가하는 지를 감시하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기자가 국시원 취재를 못해서 억울한 게 아니라 독자에게 좋은 정보를 전달하지 못한 게 미안하고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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