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업계, 거점도매상 축소 '새판짜기'
- 최봉선
- 2003-04-16 12:28:24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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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매보다 내실위주…경영불안 업체 과감히 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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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가 판매보다 내실위주의 영업으로 선회하면서 의약분업을 전후해 선정했던 거점도매상들을 대폭 축소하는 등 거래도매상에 대한 새판 짜기에 들어갔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분업직후 보다 원활한 처방약 수급을 위해 많은 거점도매상들을 선정했던 제약사들이 분업이 정착단계에 들어서면서 일정수준의 업체로 거래선을 줄일 필요성을 느끼고 있어 새로운 계약시점을 맞아 대대적인 재선정 작업에 착수한다.
다국적 제약기업인 아스트라제네카가 최근 전국 200여 거래도매상을 최소단위의 적정한 수로 거점화하여 유통관리의 단순화와 효율화를 모색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선별작업을 위한 설문조사에 나선 것을 비롯해 국내 J사가 조만간 거점업체에 대한 옥석을 가릴 예정이다.
이 제약사 관계자는 "그 동안의 영업실적을 평가하여 재선정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면서 "우선 경영불안 요인이 있는 도매상들은 과감히 배제하고 영업실적에 따라 마진 등도 차등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미국계 다국적 제약사는 현재 200여곳에 이르는 거래도매상을 적어도 50곳 정도로 대폭 축소시키라는 본사의 지침에 따라 조만간 선별작업에 나설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유럽계 다국적 제약사는 "매출을 늘리는 것 보다 이제는 약국이나 도매상 부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관건으로 떠오른 만큼 안정적인 영업이 최선이 됐다"면서 "수금 %를 주는 조건으로 회전을 당겨 점차 거래도매상 수를 줄여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약사들의 이 같은 방침은 분업거품이 빠지고, 전반적인 경기하락에 따라 올 연말부터 경쟁력이 약한 도매업체들의 도산 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S제약 도매담당자는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신확보는 필수가 됐고, 여기에 매출보다 내실위주로 선회하려는 게 제약업계의 전반적인 경향이라 거래업체 수를 줄일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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