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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빙승부 서울도협회장 선거 새바람 예고

  • 최봉선
  • 2003-01-22 11:42:49
  • 요약
  • 황치엽 회장, 부회장 전원교체...경력보다 참신성 우선

36년 서울도협 사상 97% 최고 참석율 기록

서울시도협 제16대 회장에 황치엽 대신약품 대표가 선출됐다. 나름대로 당선을 장담했던 임맹호 씨(보덕메디칼)는 불과 3표라는 박빙의 차이로 고배를 마셨다.

특히 이날 총회에는 정회원 180명 가운데 97%인 174명(위임 69명)이 참석해 서울시도협 36년 사상 가장 많은 회원사가 참석하는 기록과 함께 이번 선거가 얼마만큼 치열했는가를 보여준 결과다.

업계는 이번 선거를 제약사 출신의 신진그룹과 기존그룹과의 대결로 보고있다. 또 매출이 큰 업체는 임맹호 후보에게, 매출이 작은 업체는 황치엽 후보 쪽에 무게를 실어줬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여기에 황치엽 회장 진영에서는 조직적으로 움직인 반면 임 후보 쪽에서는 너무 쉽게 승리를 장담하여 막판에 자만하지 않았느냐는 분석이 나왔다. 그는 비록 43%(75표)라는 과반수에도 못 미치는 지지를 받아 회장에 당선됐지만, 지지기반은 대부분 기득권과는 거리가 먼 변화를 원하는 세력으로 봐야 할 것 같고, 그 또한 3년 임기동안 이들이 원하는 변화를 모색할 것 같다.

부회장 절반이상 제약사 출신 인선

그 첫 번째가 부회장 전원 교체다. 이번 부회장 인선에 대해 회원사간 시각차이를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회무 경험이 부족한 인사로 채워지지 않았느냐는 지적과 회무 운영에 OTC업계의 중요성을 너무 생각치 않은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 한 회원사는 "에치칼-OTC 개념이 희석되고는 있으나 회장이 에치칼 계열인데 7명 중 4명이 에치칼 인사를 발탁한 것은 한쪽으로 너무 치우친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특히 박호영 위너스약품 대표의 경우 회무 경험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파격적인 인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는 논공행상(論功行賞) 인선이 아니냐는 시각도 보이고 있다.

황치엽 회장은 이에 대해 "회무 경력보다는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같고 있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앞으로도 변화를 모색하는 참신한 회원사들을 적극 발굴하여 회무에 동참시킬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7명중 4명을 제약사 출신(남상길-일양, 안병광-한일, 박호영-현대, 한상회-중외)에, 약사(숙대)이자 70년도 이후 30년만에 여성인 조선혜 사장을 부회장으로 발탁했다는데 긍정적인 반응이다.

조선혜 사장의 발탁은 황 회장이 쥴투위 서울지부장 시절에 조 사장이 의료계의 지지를 끌어내는데 상당한 역할을 했고, 나름대로 협회를 개혁하는데 필요한 인물로 평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화합 위한 신임회장 행보 주목

이날 적지 않은 회원사들이 우려한 것은 '화합'이었다. 이는 쥴투위 과정에서 쥴릭참여 도매업체(쥴참협)에 대해 회무에서 떠날 것을 주장했고, 심지어 회원자격을 박탈시켜야 한다는 시각을 보이는 등 너무나 강한 이미지를 남겨두었기 때문이다.

문제는 개혁에 대한 시각차이인 것 같다. 황 회장은 아직도 쥴참협으로 인해 쥴릭이 국내 시장에 정착하는 계기를 만들어 줬다는 시각과 함께 이를 개혁의 대상으로 보고 있으며, 쥴참협에서는 의약분업 상황 속에 불가피했다는 입장이 그것이다.

어쨌든 협회개혁을 내세운 황치엽 회장의 화합을 위한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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