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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자사 1천억이상 매출 6곳...20%대 성장

  • 정시욱
  • 2003-01-22 06:55:08
  • 요약
  • 지난해 예상목표 못미쳐...올해도 비슷한 수준

지난해 다국적제약사들의 매출이 예상목표에는 못 미쳤지만 전반적으로 전년대비 20%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1,0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회사도 한국화이자를 비롯해 6개 제약사로 확인됐다.

데일리팜이 최근 국내 다국적제약사 20여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매출과 올해 전망을 조사한 결과, 한국릴리·로슈·와이어스의 경우 성장이 주춤한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나머지 70%이상의 제약사들은 10~20%대 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목표는 업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지난해 매출에서 약 20%대 성장목표를 설정, 과도한 매출목표보다는 제약경기를 감안한 안정된 목표액으로 수정했다.

아울러 각 사별로 주력제품의 등락에 따라 전체 매출이 좌우되는 양상이 농후해지고 있다.

화이자 매출 1위...파마시아 합병 올해 변수 한국화이자는 2001년 1,700억원의 매출에 이어 지난해에도 2,000억에 근접한 매출을 달성했다.

화이자 측은 공식집계가 나오지 않아 정확한 액수는 밝히지 않았지만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파마시아와의 합병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2001년 1,443억원에서 370억이 증가한 1,811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다국적제약사 매출면에서 상위권을 이어갔다.

지난해 성장율에는 못미쳤지만 하반기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 등 8개에 달하는 신약발매와 클리닉 시장 강화 등의 호재를 발판으로 약 20%대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국릴리는 당초 목표에는 못미치는 840억 매출로 지난해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하지만 올해 '1,000억 도약 원년'을 선포하고, 공격적 마케팅을 위해 영업조직 강화와 클리닉 강화방안을 마련하는 등 선전을 다짐했다.

특히 발기부전 치료제 '씨알리스'의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어 기존 약들과의 첨예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한국MSD는 지난해 코자와 포사맥스 주도로 2001년보다 400억 늘어난 1,500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거대품목인 조코의 특허만료로 카피약 등장 등 굴곡이 예상되지만 기존 약들의 선전을 바탕으로 지난해보다 10~30%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영업력 강화로 성장 가속화 한독-아벤티스는 2001년보다 12% 성장한 2,700억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도 지난해와 비슷한 20% 성장한 3,250억원의 목표를 설정하고, 다양한 신제품 발매와 제형변화로 무난한 달성을 전망했다.

한국얀센은 타이레놀 스포라녹스 리스페달을 주축으로 1,280억의 매출을 달성했고 올해는 이보다 약 10%대 성장을 예상했다.

특히 얀센은 타이레놀 등 기존 약들의 분전과 리스페달 주사 등 신제형 발표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BMS는 380억원을 판매한 탁솔과 플라빅스의 선전속에 총 900억원 매출로 2001년 650억보다 250억 이상의 매출 호조를 보였다.

올해도 기존 약들의 호조와 탄탄한 영업력을 바탕으로 1,100억원 이상이 매출목표를 세웠다.

바이엘코리아도 고혈압약 아달라트 오로스가 매출을 주도한 가운데 지난해보다 8% 성장한 660억원 매출을 올렸다. 올해에도 아벨록스주사제와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를 발매할 계획으로 매출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주력품목 부진이 매출감소 직격탄 반면 한국로슈는 제니칼의 부진과 영업부 파업 등이 겹치면서 2001년보다 다소 감소한 1,1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와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각종 약가정책 등이 구체화되지 못해 정확한 목표치를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 백혈병치료제 글리벡 약가파동 끝에 보험 약값이 정당 2만3,045원으로 결정된 노바티스도 정확한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2001년 780억원보다는 상회한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는 글리벡의 안정으로 매출 선전이 기대되고 있다.

한국와이어스는 지난해 7월 미 식약청의 여성호르몬제 암유발 발언 이후 주력품목의 부진으로 2001년보다 주춤한 360억원의 매출을 보였다.

아울러 백신공급에서도 차질을 빚으면서 악재로 작용, 올해에는 이런 점들을 감안해 300억대로 하향 조정했다.

파마시아코리아는 화이자와의 합병이 확정된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700억원대 매출을 나타냈다.

하지만 올해 합병으로 인해 구체적 매출 예상액을 잡을 수는 없지만 700억+ 로 추정했다.

아스트라제네카는 일본에서의 이레사 파문 등 난재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685억 매출을 기록하는 한편 올해 매출목표를 89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약가정책 흐름이 올해 최대 이슈...경기 불투명 대세 베링거잉겔하임은 전체적으로 18.5% 성장한 670억원, 그 중 제약사업부는 510억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올해에는 ETMS시스템을 마케팅, 영업, MR 등 전 사원에게 확대해 업무 효율화 방침을 정하는 등 전체 750억, 제약은 15%대 성장한 581억을 목표로 설정했다. 한국쉐링도 610억원을 기록한 2001년에 비해 100억 가량 성장한 720억원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도 성장 여파에 편승, 79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노피-신데라보는 정확한 수치는 밝히지 않았지만 2001년 500억대 매출을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노피는 또 올해 항혈소판제 플라빅스의 공격적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으로 밝은 전망을 내비쳤다.

한편 다국적제약사들이 지난해에 비해 매출목표를 급격히 줄여 잡은 업체가 늘어난 현상은 새 정권과 맞물려 각종 약가정책이 불확실한 것이 주요인으로 나타났다.

또 하반기 이후 제약계 경기 상승이 점쳐지고는 있지만 뚜렷한 대책이 마련되지 않은 것도 원인으로 조사됐다.

다국적제약사 한 관계자는 "매출 예상액이 지난해에 비해 급격히 줄어든 것은 전반적 약계 분위기가 호전적이지 못한 이유"라며 "분업 시행으로 인한 거품이 빠지면서 현실적 대안 마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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