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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KGSP제도 무용론 제기

  • 최봉선
  • 2003-01-14 23:48:04
  • 요약
  • 전제품 제조번호 명기 '비효율'…인건비 상승

의약품 도매업계가 정부의 KGSP(우수의약품 유통관리기준) 강화방침에 반발하고 나섰다.

특히 도매상의 모든 입·출고 의약품에 대한 로트번호를 명기토록 하는 조치를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도협은 14일 열린 이사회에서 KGSP제도에 대한 무용론까지 대두되면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날 도매협회 고문인 임완호 풍전약품 회장은 "KGSP는 일본에서 혈액제제 유통을 위해 일본도매연맹에서 자율적으로 만들어 권고 안으로 시행된 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의무사항으로 변해 버렸다"면서 "KGSP는 도매 대형화 과정에서 발목만 잡을 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한 이사는 "OTC주력 도매상의 경우 하루에도 수백에서 1,000건 이상 거래명세표가 발행되고 있는 상황인데 출하되는 모든 의약품의 로트넘버를 명기하는데 한계가 있고, 이를 위해 별도직원을 두어야 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고 지적하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을 시행토록 하는 것은 정부의 탁상행정에 불가한 것으로 이를 철회토록 협회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건승 서울시도협회장은 이에 대해 "제약회사에서 거래명세표에 로트넘버를 표기하여 도매상으로 출하하여 보내 줄 경우 보다 손쉽게 처리할 수 있고, 또 도매도 요양기관에 출하할 때 같은 방식으로 내 보낸다면 보다 수월해 질 것"이라면서 "이런 방안을 정부측에 건의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지난해 '갈라민 주사' 사건이후 KGSP 사후관리를 한층 강화하겠다는 입장이고, 도매업계는 입·출하 제품에 대한 제조번호를 장부에 명기하는데 별도의 인력을 배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갈등이 야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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