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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도매업계, 2세 경영체제 가속화

  • 최봉선
  • 2003-01-18 06:39:46
  • 요약
  • 태전약품 3대째…백제·복산약품 대표적 사례

의약품 도매업계도 최근 몇 년 사이 2세 경영체제로 전환하거나 이를 준비하는 업체들이 늘고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세 경영체제를 하고 있거나 이를 위해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도매업체는 태전약품, 백제약품, 복산약품, 삼원약품, SYS파마, 부림약품, 기영약품, 신원약품, 명성약품, 한신의약품, 진웅약품, 유진약품, 대동약품 등 10여 곳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 있다.

전주 태전약품은 창업자인 故 오철환 씨가 1935년 부산에서 약종상으로 창업한 이래 오수웅 회장(약사) 체제에서 수년 전 오 회장의 장남인 영석 씨(약사)가 부사장 직을 맡아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는 등 3대에 걸쳐 가업을 지켜나가고 있다.

또 업계에 이미 잘 알려진 백제약품의 경우 김기운 대표회장에 이어 장남인 동구 씨가 회장직을, 4남인 승관 씨가 부회장직을 맡았으며, 차남인 찬구 씨는 백제약품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고, 계열사인 초당약품 부회장과 개인사업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김기운 회장과 함께 도매업계의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고 있는 부산 복산약품(회장 엄상주)은 98년경부터 2세인 태응 씨에게 대표이사를 내주는 등 일찍부터 경영일선에 뛰어들게 했다.

부산 삼원약품 추기엽 회장의 경우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후 미국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장남 성욱 씨를 99년경에 입사시켜 대표이사 전무직을 맡겼다. 연륜에 비해 다소 늦게 2세 경영체제를 맞이한 사례다.

서울 부림약품(회장 이춘우)은 계열사인 대구 영일약품에서 7년간 근무했던 차남 상헌 씨를 본사로 끌어올려 현재 전무이사를 맡겼고, 셋째 아들인 상만 씨는 대구 계열사 영업이사로 근무시키는 등 2세들로 하여금 본사와 계열사를 맡길 예정.

서울 SYS파마(회장 조병기)는 3명의 딸들이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장녀인 정숙 씨(前부천전문대 교수)는 인테리어 분야의 법인을 직접 운영하면서 부친의 영업을 돕고 있고, 차녀인 정난 씨가 대표이사 사장을 맡고 있으며, 4녀인 정순 씨가 부사장직을 맡아 일선영업 등 실질적인 관리를 맡아하고 있다.

서울 기영약품(회장 최기홍)은 장남인 병규 씨가 3년 전부터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으면서 경영에 나서고 있으며, 서울 신원약품(대표 김양오)은 15년 전 동신제약과 유영제약 등에 근무했던 장남 현기 씨를 입사시켜 병원입찰 등 바닥영업부터 시작하여 현재 상무이사를 맡겼다.

또 광주 유진약품(회장 김우만)은 장남인 세형 씨가 대표이사 사장을, 차남인 구연 씨가 전무이사 직을, 3남인 승연 씨(약사)가 상무이사 직을 각각 맡고 있다.

서울 진웅약품(대표 이양재)은 장남인 영수 씨(30)가 부장직을, 서울 한신의약품(회장 진종환)은 지난해 차남인 재학 씨(29)를 입사시켰다.

이외에도 서울 명성약품(회장 이창종)은 영국 유학을 마친 장남 규원 씨가 과장으로 최근까지 근무를 했으나 남은 공부를 위해 지난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상태이며, 대전 대동약품도 아들이 현재 송삼모 회장의 경영을 돕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 태경메디칼과 약국체인업체 위드팜은 부자(父子)간에 설립한 회사로 태경은 대구 경동사를 설립했던 박맹수 회장이, 위드팜은 복지부 사무관 출신인 박정관 사장이 설립한 회사다. 태경메디칼은 현재 박 사장 부인이 상무이사직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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