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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진출적기-현지 의약시장 집중분석(上)

  • 이지명
  • 2002-12-29 21:38:06
  • 요약
  • 시장·수입·규제·소비자 동향 중심 국내제약 활로모색

베트남이 국내 제약기업에 대한 투자유치를 나섬에 따라 국내 업체들이 베트남 진출 활로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최근 베트남 의약산업 동향 보고서가 나와 업계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베트남 현지 정원준 무역관이 발표한 '베트남 의약산업 동향' 보고서를 토대로 △베트남 시장동향 △수입동향 △베트남 국내기업 생산동향 △소비자 분석 및 경쟁동향 △베트남 수입규제 동향 △수입절차 및 유통구조 △향후 시장전망 및 마케팅 전략을 上·下에 걸쳐 살펴보았다.

■ 시장동향

베트남 제약산업은 지난 1990년 이후 정부의 사회복지분야에 대한 지원증대와 국민소득 증대에 따른 개인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급속히 성장했다.

베트남 보사부에 따르면 베트남 의약품 시장규모는 약 3억2천만달러로 매년 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있으며, 베트남 1인당 약품에 대한 소비규모는 지난 1995년 1.5달러에서 1998년 3배 증가한 5달러, 2000년 10달러선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중 수입의약품이 약 70%에 달하고 있으며, 국내 생산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0%에 달하고 있다.

베트남에서 판매되고 있는 의약품은 약 10,000 종류에 달하며, 품목별로는 항생제와 영양제가 전체 시장에서 각각 20%씩을 점유, 그 뒤를 이어 순환제(15%), 소염제(7%), 면역제(5%), 호르몬제(5%) 순으로 점유하고 있다.

현재 이 의약품들은 약 900여개 병원과 6,000여개 약국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병원과 약국의 점유 비중은 70대 30 정도다.

■ 수입동향

지난 1990년대 중반 이후 베트남 의약품 수입시장은 급속히 발전해 1997년 3억1,200만 달러로 1995년 6,900만달러 대비 3년만에 4배이상 성장했다.

그러나 1998년 베트남 경기위축으로 수입규모는 5.5% 감소한 2억9,500만달로 잠시 위축되기도 했지만, 1999년 이후 다시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베트남 의약품사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수입의약품은 약 2,500여종에 달하고 있으며, 이는 유럽·미국에서 수입되는 고급의약품과 한국·대만 등에서 수입되는 중급의약품, 인도·필리핀·중국 등에서 수입되는 저급의약품으로 분류되고 있다.

총 수입시장중 고급 및 중급의약품은 20∼25% 정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저급의약품은 약 30∼40% 정도의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동안 베트남 시장에서는 프랑스산 의약품이 최고의 인지도를 보였으며, 그 뒤를 이어 미국산이 높은 평가를 얻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의약품에 대한 베트남인들의 인지도가 증가하면서 과거 베트남 수입규모의 50% 이상을 차지하던 인도산 등 아시아산 저가 의약품 수입이 크게 감소하고 유럽산 및 미국산 의약품 수입이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에 유통되고 있는 외국산 약품중 해외에 거주하고 있는 베트남인들이 가족들에게 선물용으로 보내는 의약품 규모가 상당부문을 차지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상당 품목의 경우 밀수 및 상표모조품이 성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 베트남 국내기업 생산동향

베트남 의약품시장중 약 30% 정도에 달하고 있는 국내 생산은 베트남 제조기업과 베트남에 투자한 외국기업들에 의해 이뤄지고 있다.

베트남 국내 기업들의 생산수준은 아직까지 초보 생산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일반적으로 항생제, 소염제, 진통제, 혈관제 등의 생산정도에 그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제품의 질보다는 가격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현지 의약품 제조기업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제조시 주요성분 투입량을 줄일뿐 아니라, 성분배합 기준을 준수하지 않고 있어 대부분 국제표준에 미달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 베트남 의약품기업들은 대부분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의 지원하에 베트남에서 생산활동을 하고 있으며, 베트남 보사부 산하의 국영기업으로 베트남 중앙정부의 지원하에 베트남 전역 생산활동을 하며 큰 지명도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제조기계들이 노후하고 마케팅 전략 부재 및 적은 자본 등으로 외국산 제품에 밀려 중급품 수준에 머물러 있다.

물론 지방정부의 지원아래 상산을 하고 있는 제조기업들은 국영기업들과 비교시 상대적으로 신규제조설비를 가지고는 있으나, 이들 역시 직원들의 생산마인드 부족 및 주재지역에 한정돼 있는 시장구조 등으로 하급품 생산수준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상황으로 인해 현재 베트남 의약시장은 현지에 투자 생산활동을 하고 있는 프랑스 등 유럽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다.

외국기업들이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제품은 국제표준규격을 충족시킬뿐 아니라 가격 경쟁력도 보유하고 있어 베트남 의약산업 발전을 이끌어가고 있으며, 현재 노바티스 등 100% 외국인 단독투자기업 4개사와 사노피-베트남제약 같은 합작기업 10개사를 포함해 총 14개사가 생산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에 투자한 주요 외국 의약품기업은 다음과 같다.

●노바티스: 베트남 최초 의약분야 100% 외국인 투자기업으로서, 1997년 Ciba, Sandoz 등이 컨소시엄 형태로 1,600만달러 규모로 투자한 기업이다.

호치민시 근교 빈호아주에 2개의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주 생산품목은 간질치료제, 결핵치료제, 류머티스치료제 등이다.

● 사노피-베트남 제약: 베트남 최초의 의약분야 합작기업으로서, 1993년 프랑스 SPJ사와 베트남 Central Pharmaceutical Manufacturing Enterprise No 3사가 900만 규모로 50대 50으로 합작 설립했다.

● Vinaspecia SRL: 베트남에서 가장 성공적인 합작투자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이 회사는 프랑스 Phone-Poulenc SA사와 베트남 호치민 소재 Medical Export-Import사가 1994년 300만 달러 규모로 투자한 기업이다.

이 회사는 생산개시 2년만에 매출액이 투자액을 초과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으며, 주 생산품목은 항생제로 베트남 전체 항생제시장에서 약 6% 정도를 점유하고 있다.

● 신풍-대우 Pharmaceutical Vietnam Co: 1996년 투자허가를 획득한 최초의 한국기업이 참가한 의약품 관련 합작회사로서, 신풍제약과 (주)대우, 베트남 Cental Pharmaceutical Co. II사가 각각 51%, 19%, 30% 비율로 투자했다.

총 투자규모는 1,460만으로 호치민시 근교 동나이주 빈호아공단에 위치하고 있다.

■ 소비자 분석 및 경쟁동향

베트남시장에서의 의약품 소비자는 약 6,000여명의 약사, 900여개의 병원, 수백명에 달하는 민간치료사들이 의약품 구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원칙적으로는 병원에서만 처방이 가능하고 일반약국에서는 일반약만 판매할 수 있도록 돼 있으나, 실제로는 일반약국에서도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 베트남인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증가로 인해 의약품 소비자들은 약품의 설명서 등을 중요시하고 있으며, 구매결정요인도 과거에 가격만을 우선시하던 때와는 달리 약품의 효능을 우선시하고 있다.

이러한 경향으로 인해 현재 베트남 시장내에서 외국산 제품에 대한 인식은 지배적인 추세다.

불과 1∼2년전만 하더라도 외국산 약품중 저급으로 취급되는 인도산 및 태국산 약품이 외국산 약품시장을 주도했지만, 최근 프랑스산, 미국산 등 비록 가격적인 면에서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효력이 월등한 고급품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약품에 대한 신뢰도는 방송이나 신문 등 대중매체의 광고를 통해 크게 좌우되고 있으며, 현재 지명도 있는 외국산 의약품은 바이엘, GSK, 사노피 등을 꼽을 수 있다.

베트남내 한국산 의약품에 대한 평가는 중급품 수준이며, 지난 1998년 한국의 베트남 의약품 수출은 약 2,200만달러로 베트남 총 의약품시장에서 약 7.5%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꾸준한 점유 요인은 한국산 약품은 품질면에서는 그 인지도가 유럽, 미국 등에서 수입된 고급품에 미치지 못하지만 인도, 필리핀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수입의약품보다는 제품력이 뛰어나고 가격수준이 고급제품의 1/3 , 저급제품의 40%정도 고가로 합리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현재 베트남 약품시장의 약 70%를 점유하고 있는 병원들이 한국산 약품에 대해 상당히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어 향후 시장 점유율은 더욱 증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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