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산업 고성장 마감...특화전략 가속(제약 결산)
- 이지명
- 2002-12-27 07:00:5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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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약가정책 변수속 QOL등 신규사업 재편성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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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듀! 2002년 결산= 제약 편] 올 한해는 정부의 공격적인 약가거품 매스로 제약산업은 생존과 도태의 기로에서 그 어느해보다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러나 분업 이후 지속된 고성장 흐름이 마감되고 외형성장이 둔화단계에 접어들고 있어, 다가오는 2003년 제약산업 전망은 그리 밝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국내에 진출한 주요 다국적제약사의 매출은 국내 상위제약사의 매출증가율보다 2배 이상 높은 45.6%를 기록하며, 국내제약사보다 상대적으로 위상이 크게 강화되는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그러나 올해 각종 제약관련 정책들과 분업 특수 종료 등 새롭게 변모되는 제약환경의 영향으로 인해 다국적제약사를 포함한 대부분의 국내 제약사들의 성장세는 두드러지게 둔화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올 4월부터 시행에 들어간 969개 품목의 일반약 비급여 전환 여파는 제약사들의 매출타격으로 이어져, 해당 업체들이 비급여 전환 주요 소화제들을 급여품목으로 스위치하는 급박한 상황이 전개됐다.
또한 한국화이자의 카두라와 코프렐 혼입사건과 건풍제약 갈라민 주사로 인한 거제백병원 환자 사망사건 등 제약사 제조공정의 허점이 드러나면서 식약청의 고강도 처분과 감시에 제약업체들이 몸살을 앓았다.
특히 현재까지도 진행중인 제약업체들의 행정소송은 재량권을 넘어선 복지부의 보험약가 사후관리에 처음으로 정면 대응했다는 점에서 업계에 커다란 이슈로 떠올랐으나, 가처분소송 2심에서 복지부가 승리하며 다시 미궁속으로 빠져든 상태다.
이처럼 올 한해는 정부의 드라이브 약가정책과 더불어 100억대 리베이트 제공혐의, 외자사 압력설, 불공정거래행위 적발 등 제약업계에 불리한 각종 사건들로 인해 제약산업 위상 위축은 물론, 전년도 매출 초과달성과 상반된 매출목표 미달사태들이 속출했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은 내년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여져 업체들은 종무식을 코앞에 두고서도 내년도 목표설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가 약가재평가, 참조가격제 등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키로 함에 따라, 이는 국내 제약산업 예상실적에 또 다른 변수로 작용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의 보험재정 절감을 위한 이같은 대처방안은 전체 제약사들의 수익성 악화로 이어져 신제품 개발에 사용될 투자재원 확보에 어려움을 줄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실제로 내년 1월부터 본격 시행되는 약가재평가는 외국 라이센스를 통해 오리지널 제품을 공급하고 있는 다국적 제약사와 오리지널 제품의 비중이 높은 상위제약사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또한 최저실거래가제도 역시 사후관리를 거쳐 건강보험 상한금액을 최저 거래가로 인하조치하게 됨으로써, 장기적인 유통구조와 가격정책을 고려할 때 자사제품가격을 준수하고 종합병원의 비중이 높은 상위제약사나 다국적제약사보다는 가격경쟁에 의존하는 중소형 제약사들의 실적악화가 예상되고 있다.
특히 내년도에 시행시기가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예상되는 참조가격제는 오리지널 비중이 높은 다국적제약사와 상위제약사의 매출타격이 예상되는 반면, 제너릭 전문업체들의 상대적인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이같은 요인들로 인해 내년을 기점으로 제약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여지는 가운데, 현재 제약업체들은 이러한 영업환경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일환으로 차별화정책을 내세운 다양한 사업전략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 상위제약사들은 영업 신규인력 충원을 통한 영업력 확보 및 시장성이 확대될 QOL 제품군 도입, 기능성화장품·건강식품 등 주력품목군 보강을 통해 다각화된 신규사업 진행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그동안 전문의약품 판매를 위해 병의원에 집중된 영업망을 재편성하고, 관심이 적었던 일반의약품 관련 영업을 위해 일반약국에 대한 영업망을 보강하고 있다.
특히 매출증대와 수익선 개선을 위한 방안으로 내수시장에 이어 유럽을 포함한 선진 의약시장 진출을 준비중에 있으며, 약가인하 대상품목의 과감한 생산중단 등을 통해 탄력적으로 대처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내년도 국내 의약품시장은 선점을 준비하는 다국적제약사와 국내 제약사, 특화제품으로 틈새시장 개척에 성공한 중소형 제약사간의 치열한 경쟁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단, 내년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마련한 의약품 임상시험계획 승인지침과 미국 제너릭의약품 등록제도 보완, 국내 신약개발의 가시적 성과들이 침체일로를 걷고있는 제약업계에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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