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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자, 파마시아 흡수합병..600억불에 매입

  • 윤의경
  • 2002-07-16 04:02:00
  • 요약
  • 비용절감 수익성장 지속, 세계 제약업계 맹주 군림 전망

이미 세계 최대의 제약회사인 화이자가 파마시아를 600억불에 매입, 합병했다.

화이자와 파마시아의 합병은 연간 수익 480억불(약 57.6조원), 연구개발(R&D)비용에 70억불(약 8.4조원) 투자하는 초대형 제약회사의 탄생을 의미한다.

특허만료로 인한 매출액 손실 위험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합병이 필요 없을 정도로 신약 파이프라인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는 화이자와 파마시아의 결합은 비용절감에 근거한 지속적 수익성장으로 전세계 제약업계의 맹주가 될 전망이다.

이번 합병이 눈길을 끄는 이유 중 하나는 패자부활전이 아니라 제약업계 최고의 강자 간의 결합이기 때문.

화이자는 고혈압약 노바스크(Norvasc)와 고지혈증약 리피토(Lipitor)를 시판하여 이미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

파마시아의 세레브렉스(Celebrex)와 벡스트라(Bextra)는 Cox-2 치료제 시장의 지배적인 플레이어로 두 제품의 매출액을 합산하면 30억불에 달한다.

이번 합병으로 파마시아와 공동 판촉하던 관절염약 세레브렉스와 벡스트라, 고혈압 신약으로 개발 중인 이플러레논(eplerenone)까지 시판하게 되면 양날개에 추가로 양날개를 또 달게 되는 셈.

게다가 파마시아의 항암제 부문까지 손에 넣어 화이자가 최근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항암제 신약 개발에 시너지 효과까지 얻게 된다.

화이자는 항암제 부문을 야심차게 개척해왔으나 2000년 워너-램버트와의 합병을 마무리짓는 과정에서 OSI 제약회사와 개발했던 항암제 타세바(Tarcava)를 지넨테크(Genentech)와 로슈에 넘겨주는 씁쓸함을 맛볼 수 밖에 없었다.

한편, 화이자와 파마시아의 제품구조상 경쟁적이거나 중복되는 부문이 거의 없어서 반트러스트법으로 인한 장애는 최소 수준이므로 합병은 순조로울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화이자와 파마시아의 합병으로 최근 특허만료, 신약승인 부진으로 인한 제약업종 주가급락과 각종 업계의 회계관련 스캔들로 난항을 거듭하던 증권가에는 새로운 국면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합병 발표가 나간 직후 화이자의 주가는 16% 하락해 27.03불, 파마시아의 주가는 18% 상승해 38.45불로 기록됐다.

인수합병의 타겟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 쉐링-푸라우, 노바티스, 로슈의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며 현재 인수합병에 가장 취약한 제약회사로는 BMS와 와이어스가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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