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가인하-급여기준 신설에 제약 '속앓이'
- 전미현
- 2002-07-02 22:30:00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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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요품목 포기 상태, 소화기관용약 전체 마케팅 올스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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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권 제약사인 D사는 요즘 줄초상집 분위기다.
8월부터 적용되는 약가인하에 주요품목인 R 제품이 30여원이나 깎여 이 품목을 포기해야마나 기로에 서 있었다.
특히 R제품은 일본 진통제시장에선 속효성과 안전성으로 시장1위를 달리는 품목으로써 이회사가 내놓을 수 있는 몇안되는 유망기대주 중의 하나였음을 감안할때 타격이 만만치 않았을 것임을 짐작할 수 있다.
이에 엎친데 덮친격으로 이 회사의 대표 정장제가 7월1일자로 시행되는 소화기관용약 급여기준에 걸렸다. 이또한 시행 불과 이틀전을 앞두고 통보받았다.
이제품의 급여가 병원내에서만 제한적으로 사용되는 것에 한해 급여가 된다는 기준이었다.
이는 거의 병원영업 정지와 마찬가지 수준의 조치와 다름없어 회사전체가 실의에 빠졌다. 병원영업에 승산이 있는 이회사 대표품목 두가지가 일거에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놓여버린 것이다.
이런 상황은 비단 D사만의 문제는 아니다.
H사도 정장제 부분 M제품이 해당기준에 묶여 수십억원의 영업손실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 제품은 H사의 이미지를 대표하던 주력품목. 해당조치 통보를 받던 28일 모든 관련 마케팅정책이 올 스톱상태로 들어갔다. S사는 레보설피리드로 비급여전환 일반약 소화제시장의 공백을 채우며 틈새시장을 알차게 파고들어가고 있었다.
그러나 이번에 기능성소화불량증을 입증하지 못하면 비급여로 처리되도록 하는 새로운 급여기준에 의해 퇴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국내제약사들은 지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연타를 맞고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
의견조회없이 일괄적으로 취해진 조치여서 그 후속여파가 더한 모습이다.
한 제약사 임원은 "이러다 국내 10위권내 제약사마저 외자사들에게 다 자리를 내주고 나면 보험당국은 이제 외국인회사들을 상대로 버거운 보험재정 정책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국내제약사들의 이익줄이기정책만으로는 보건당국이 내세우는 신약강국은 더욱 멀어질뿐 이며 해외신약 도입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약다운 약을 내놓을 수 있는 회사는 이제 외자기업들 밖에 없을 것이라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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