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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경희 파업 40일째...금주 고비

  • 안순범
  • 2002-07-01 23:32:00
  • 요약
  • 공권력 투입 배제 못해-현재로선 타협 어려워

지난 5월23일 파업에 들어간 이후 40일째 접어든 가톨릭의료원과 경희의료원은 노사 양측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점차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특히 두 곳은 병원계서는 처음으로 지난달 무노동무임금 원칙을 적용, 급여를 지급하는 등 초강경 입장을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어 원만한 사태 해결은 멀어져만 가는 형국이다.

개원이래 이 같은 장기간의 파업을 경험한 사례가 없는 병원 측은 무노동무임금과 파업 주동자 처벌 원칙을 고수하며 노조원들의 선 복귀를 주장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서 가톨릭의료원은 월드컵이 끝나면 7월초에 경찰 투입을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시사한 바 있어 이번 주가 고비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경희의료원도 유명철 원장과 노조 지부장 면담 이후 두차례 실무회담을 가졌으나 사학연금 지원 문제 등 양측의 입장 차만 재확인한 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미 두 곳에는 지난달 경찰이 투입된 적이 있기 때문에 공권력 개입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병원 측이 장기간 파업에 따른 손실을 더 이상 묵과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노사 양측간 감정의 골이 예상외로 깊어져 예전과는 전혀 다른 감정적 대립이 자주 목격돼 사태 악화를 가중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한다.

파업 장기화는 노사 양측에 커다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감정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전반적인 분위기가 거칠어지고 양측이 사소한 명분 제공도 꺼려하는 현상이 관찰되는 데서 파악된다.

경희의료원 노조 간부는 "병원이 노조에 대해 괘씸죄를 많이 생각하는 것 같다"며 "명분을 줘야 하는데 병원측은 그럴 의사가 전혀 없는 것 같아 해결점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병원 관계자는 "병원의 원칙은 분명하다"고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하지만 노조가 파업을 풀고 먼저 복귀하면 징계 등의 부분에 있어서는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선 복귀론을 주장했다.

한편, 가톨릭의료원은 파업이 장기화되자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과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연합,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위원회 등 3개 단체가 직접 중재활동에 나섰고 3일 명동성당에서 공동기도회를 열어 평화적 문제해결을 기원할 계획이다.

민중연대를 포함한 시민단체들도 가톨릭대의료원 파업해결을 위한 중재단을 구성해 이달 초 중재에 나설 것으로 전해지는 등 시민 사회단체들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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