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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S社, 주가 급락에 인수합병 타깃 급부상

  • 윤의경
  • 2002-04-07 21:51:00
  • 요약
  • 신약 부재 속 작년 약가할인정책 악영향

브리스톨-마이어스 스퀴브(BMS)社의 주가가 지난 목요일 15% 하락함에 따라 일부 제약회사의 인수합병의 타깃으로 떠올랐다.

BMS社의 피터 돌랜 회장이 제 1사분기 매출이 기대치에 미달하자 특단의 조처를 내놓기는 했으나 이런 조처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

BMS社의 올해 매출부진 문제는 작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1년 매출액 증가를 목표로 했던 BMS社는 의약품 도매상에게 할인가격으로 제품을 과다 공급한 것.

작년에 의약품 도매업자들은 이미 약국과 병원에 공급할 물량을 비축해 놓았기 때문에 올해 수요는 상당 폭 감소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렇다면 BMS社는 왜 조삼모사(朝三暮四)가 아닌 '조사모삼(朝四暮三)'식의 결정을 내렸을까.

이런 결정은 BMS社가 올해 심장병 치료제인 밴레브(Vanlev)와 항암제인 얼비툭스(Erbitux)의 시판을 기대했기 때문이었다.

주요 제품의 특허만료 이후 제네릭 제품의 시장진입으로 경쟁력이 없어지기 전인 2001년에 할인가로 브랜드 제품을 밀어내고, 2002년에는 신제품인 밴레브나 얼비툭스로 매출을 보전하려 했던 것.

그러나 이런 BMS社의 예측은 빗나갔다. 밴레브는 비교 임상결과가 신통치 않아 차기 블록버스터 가능성은 물건너 갔고, 얼비툭스는 FDA 시판 승인이 거부되어 설상가상의 형국.

이제 BMS社가 기대를 걸만한 품목은 이제 아바프로(Avapro)와 플라빅스(Plavix)뿐이다.

BMS社의 주가는 지난 12개월간 40%가 하락하여 기업 가치는 시가로 620억불.

인수합병을 성공적으로 이끌려면 숫자 놀음에 기민하게 반응해야 하는 만큼 이제 BMS社의 항암제 사업에 관심을 갖는 파마시아社와 노바티스社, 미국에서 영업기반을 닦길 원하는 노바티스社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사냥감이다.

최근 인수합병설에 일부 BMS社 최고위 간부들은 다른 회사로 자리를 옮겼고, 돌랜 회장은 이런 빈자리까지 메우면서 엄청한 압력에 시달리고 있는 형편이다.

한편 작년 20억불 매출을 올렸던 당뇨병약 글루코파지는 특허 만료 후에는 매출이 절반으로 하락하다가 최고 90%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으며, 항우울제 설존(Serzone)과 항생제 태퀸(Tequin)은 기대 매출액 달성에 실패했다. 문제는 2004년이나 2005년까지 신약 도입은 어려울 전망인데다가 기존의 핵심품목의 성장은 급속히 둔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최초로 ACE 저해제를 자사 연구소에서 개발하기도 했던 BMS社. 그러나 최근에는 다른 제약회사에서 라이센스하기에 바쁘다.

실제 BMS社의 2000년 3개 핵심품목인 글루코파지, 택솔(Taxol), 프라바콜(Pravachol)은 모두 자사 연구소가 아닌 외부에서 들여온 제품이다.

주요 품목 특허만료와 뒤이을 차기 신약 주자 부재로 주가 하락을 지속하는 BMS社의 인수합병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제약회사에게는 차후 몇 년간이 최적의 시기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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